반려견에게 독성이 있는 식물 (20) 수선화

울산광역시 화훼장식 명장·경영학 박사 이윤희

▲ 이윤희 박사

수선화(수선화과, Narcissus sp.)는 지중해 연안, 동북아시아 연안 원산의 인경 식물이다. 인류가 수선화를 이용한 역사는 매우 오래되어 기원전 그리스 시대의 시에는 이미 수선화가 나타나 있다.

이 무렵에 이미 원예적 가치가 발견된 것으로 추정되는데, 교통망이 발달해 화훼의 산업적 가치가 높아진 16세기경부터는 인위적으로 개량되고, 수선의 원예 품종에 대한 분류가 시도되었다.

1629년에 파킨슨(J. Parkinson)은 수선화에 대해 약 100종류를 설명했다. 1954년까지 영국 왕립원예협회에 등록된 품종은 약 1만 1000종으로 알려져 있다. 그 후에도 매년 200종류 정도가 새롭게 등록되고 있다.

중국에서 수선화의 가장 오래된 기사는 당나라(9세기)의 문인 단성식(段成式)이 860년경에 완성시킨 백과전서 격인 수필집 「유양잡조(酉陽雑俎)」에 있다.

수선(水仙)은 중국 이름에서 유래된 것인데, 그 유래에 관해서는 여러 가지 설이 있다. 「본초강목(本草綱目)」에 의하면 “낮은 온도의 땅에서 잘 자라고, 물을 빠뜨릴 수 없기 때문에 수선(水仙)이라 한다.”라고 기술되어 있다.

중국의 고서에서는 ‘물이 있으면 시들지 않기 때문에 수선이라고 한다’라는 설명도 있다. 이른 봄에 꽃을 피워 봄을 알리는 수선화(水仙花)에는 나팔수선을 비롯해서 여러 종류가 있다.

수선화의 속명은 Narcissus 이다. 이 이름은 그리스어 유래로, 그리스 신화에 등장하는 나르키소스(Narcissus)에서 유래한다. '나르키소스'는 마비시키는 의미의 그리스어 'Narce(나르케)'에서 유래된 것이다.

▲ 수선화

이것은 수선화에 함유된 독성물질과 관련이 있다. 수선화에는 리코린(lycorine), 갈란타민(galanthamin),, 타제틴(tazettine), 나르시신(narcissine), 나르시포이틴(narcipoeitin) 및 기타 알칼로이드(alkaloids) 독성물질이 함유되어 있는데, 특히 구근에 독이 많이 함유되어 있다.

수선화 줄기에는 나르시클라신(Narciclasine)이라는 독소가 있어 함께 꽃병에 넣은 꽃의 수명을 절반 이하로 짧게 한다. 그 외에 불용성 옥살산칼슘이 함유되어 있다.

수선화 꽃은 예쁘고 향기가 좋은데도 위와 같은 독성물질 때문에 꽃차에는 이용되지 않는다. 마찬가지로 수선화는 반려견에게도 매우 유독하다. 알칼로이드 결정은 반려견의 입과 위장관 내 조직 손상을 일으킬 수 있다.

리코린은 강한 구토 특성을 갖고 있어 구토는 수선화 중독의 일반적인 증상이다. 옥살산칼슘로 구내염이나 피부염을 일으킨다.

결론적으로 반려견이 수선화의 일부를 먹으면 구토, 졸음, 비틀거림, 설사, 혈압저하, 위장염, 심부전 등을 일으키며, 심한 경우 죽을 수도 있다. 수선화를 꽂아 놓은 꽃병의 물로 위험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