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견에게 독성이 있는 식물 (18) 라벤더

울산광역시 화훼장식 명장·경영학 박사 이윤희

▲ 이윤희 박사

라벤더는 선명한 보라색과 기분 좋은 향기가 매력적인 허브이다. 우리나라에서 허브 식물로 잘 알려진 라벤더는 꿀풀과의 식물로 지중해가 원산지인 다년초이다.

라벤더는 영명 이름(lavender)을 차용한 것인데, 영어 이름은 속명 라반듈라(Lavandula)에서 유래된 것이다.

속명 라반듈라(Lavandula)는 ‘��는다’라는 동사 라바레(lavare)에서 유래된 것이다. 즉 고대 로마사람들은 이 식물을 목욕탕에 넣어서 몸을 향기롭게 하였다. 속명은 또 ‘파랗다’라는 라이브리(livere)에서 유래되었다는 설도 있다.

라벤더에는 많은 계통(품종군)이 있는데, 꽃의 아름다움과 향기의 장점 측면에서는 일반 라벤더(Common Lavender 또는 English lavender)가 제일 좋다. 이 라벤더(Lavandula angustifolia, 이전에는 Lavandula officinalis)는 스페인, 프랑스, ​​이탈리아, 크로아티아 등이 원산지인 식물로 추위에는 강하나 고온 다습에 약하고, 난지에서 여름을 넘기기에 다소 어려운 종류이다

스페인과 프랑스의 산악지대가 원산지인 스파이크 라벤더(Lavandula latifolia)는 포르투갈 라벤더로도 많이 알려져 있는데, 꽃의 착생 방법이 귀처럼 뾰족하고 꽃대가 3가지로 나누어져 스파이크(spike)라는 이름이 붙었다.

스파이크라벤더와 일반 라벤더의 교잡종을 라반딘(Lavandin, Lavandula X intermedia)이라고 한다. 이 계통은 비교적 더위에 강한 성질을 갖고, 꽃도 향기도 뛰어나기 때문에, 따뜻한 지역에서 즐기기에 좋다.

라벤더 중 일반 라벤더(L. angustifolia)와 스파이크 라벤더(L. latifolia), 라반딘(L. x intermedia) 등은 정유를 채취하기 위해 재배되고, 정유는 향료로 사용되거나 아로마테라피(향기 요법)로서 휴식 등에 이용되고 있다.

이외에 옅은 프렌치라벤더로 보라색의 주름이 리본처럼 눈에 띄는 스토에 카스라벤다(Lavandula stoechas)와 난지이면 겨울에도 개화하는 사계절성의 덴터타 라벤더(Lavandula dentata) 등도 있다.

▲ 라벤더

라벤더는 우리나라에서도 허브식물도 도입되어 사랑받고 있는 식물이다. 반려견에게 라벤더에 대한 가벼운 노출은 일반적으로 해롭지 않으며 불안, 우울증 및 스트레스에 도움이 될 수 있으나 소량의 독성물질이 있다.

반려견에게 독성이 있는 소량의 유해 화합물인 리나룰(linalool), 린룰(Linlool), 리나릴(Linalyl), 아세테이트(Acetate)이 함유되어 있으나 식물 자체가 무독성이라고 간주할 만큼 농도가 낮다.

이런 이유로 라벤더는 반려견이 자유롭게 돌아다닐 수 있는 정원에서 자라기에 안전한 식물로 자주 언급된다. 희석된 라벤더오일은 항염증 및 진정 효과로 인해 강아지의 알레르기 증상을 퇴치하는 데 때때로 사용된다.

반려견이 일정량 이상의 라벤더를 섭취하면 메스꺼움, 구토, 식욕 감소 및 기타 증상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