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견에게 독성이 있는 식물 (13) 아데니움

울산광역시 화훼장식 명장·경영학 박사 이윤희

▲ 이윤희 박사

아데니움(협죽도과, Adenium obesum)은 최근 분화 식물로 인기를 끌며 점점 보기 쉬워지고 있으며, 온대 지역에서도 분재 식물로 인기가 높다.

국내에서 석화(石花), 사막의 장미(Desert Rose)라는 이름으로도 불리나 사비스타(Sabi star), 쿠두( kudu), 모크 철쭉(mock azalea), 임팔라 백합(impala lily)이라는 이름도 있다.

아데니움의 원산지는 사하라 이남의 사헬 지역(모리타니와 세네갈에서 수단까지), 열대 및 아열대 동부 및 남부 아프리카, 아라비아반도이다.

식물의 형태는 비대한 항아리형 또는 구형의 줄기가 지상부에 생기고 분지하며 키가 2m까지 자란다. 생육 환경은 광도가 높고 10℃ 이상에서 월동하며 생육적온은 18℃ 이상이며, 30℃에서도 고온장해는 없다. 따뜻한 기후를 가진 지역에서는 일년내내 꽃을 피운다.

아데니움의 번식은 종자와 삽목이 쉽게 된다. 접목 번식도 하는데, 이 경우에는 씨앗으로 번식한 식물에다 특별한 종류를 접목하기 위해 이용되거나, 굵은 대목에 다른종류의 꽃을 가진 순을 접목해서 나무의 관상성을 높이기 위해서 활용된다.

아데니움 중에서 아데니움 소코트라눔은 소코트라섬에만 자생하는 식물로, 최대 4.6m(15피트)까지 자랄 수 있고, 독특한 모양으로 인해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 아데니움

아데니움은 나무처럼 자라는 다육식물로 장미꽃과 유사한 꽃을 피우는 매력적인 식물이어서 최근 도입이 증가하고 있다. 매력적인 식물이지만 반려견이 아데니움을 섭취하거나 핥으면 유독하다.

독성물질로는 아데니움 심장 배당체(Cardiac glycosides) 독소인 디기탈리스(digitalis)가 함유되어 있다.

이 독성 물질은 심장 근육의 전해질 균형을 방해한다. 강심배당체(Cardiac glycosides)와 사포닌(saponins)은 수액에서 발견되는 독성 물질이다.

강심배당체는 주로 뿌리와 줄기에 많이 함유되어 있는데, 아프리카 대부분 지역에서 이 수액을 대형 사냥감을 사냥할 때 화살 독으로 사용하거나 물고기를 잡을 때도 사용해 왔다. 그러므로 반려견에게는 큰 위협이 된다.

반려견이 아데니움을 섭취했거나 핥으면 구토, 설사, 거식증, 우울증, 불규칙한 심장 박동, 체온저하, 심실성 빈백 등의 증상이 있고, 증상이 심하면 죽을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