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견에게 독성이 있는 식물 (12) 부겐빌레아

울산광역시 화훼장식 명장·경영학 박사 이윤희

▲ 이윤희 박사

부겐빌레아(분꽃과, Bougainvillea glabra)는 남아메리카 원산의 덩굴성 관목이다. 영어 이름은 페이퍼플라워(paperflower)로 관상용으로 이용되는 포엽이 종이 같은 느낌이 들기 때문이다.

덩굴성 관목인 이식물의 줄기에는 아래로 처지는 경향이 있으며, 짧은 가시가 여러 방향으로 나 있다. 잎은 타원형 또는 타원형 모양이며 잎자루의 중앙 부분이 가장 넓다.

꽃은 작고 크림색이며, 튜브 모양으로 가지 전체에 끊임없이 꽃이 피고, 독특한 삼각형 모양의 뾰족한 붉은색 포로 덮여 있다. 그러므로 실제적으로 관상에 이용하는 것은 꽃보다는 붉은색의 포엽(변형된 잎)이다.

더위와 가뭄에 매우 강해 동남아시아 지역에서는 야외에서 상당히 크게 자라고, 줄기가 상당이 굵게 자란다. 그러나 서리에 약해서 우리나라에서는 주로 온실용 화훼이며, 화분용으로 많이 이용된다.

번식은 삽목이 용이해 쉽게 번식할 수가 있다. 관리도 대체적으로 쉬운데 꽃이 잘 피려면 충분한 햇빛, 따뜻한 날씨, 배수가 잘되는 토양이 필요하다.

▲ 부겐빌레아

부겐빌레아는 의학적으로 이식물의 부드러운 잎과 포엽을 우려낸 물은 위장 문제(설사, 복통)와 호흡기 질환(천식, 기관지염, 흉통, 발열, 폐렴, 백일해)을 치료하는 데 사용하기도 하는데, 반려견이 먹었을 때는 독성이 있다.

미국동물학대방지협회(ASPCA)의 반려견에 대한 유독식물 중에 부겐빌레아는 포함되어 있지 않으나 이식물의 꽃을 다량 섭취할 경우 약간의 독성이 있어 잠재적으로 구토나 설사와 같은 증상을 유발할 수 있다.

식물의 가시가 많은 줄기와 자극적인 수액도 신체적 위험을 초래하므로 개를 부겐빌레아로부터 멀리하는 것이 가장 좋다.

부겐빌레아에 함유된 식물의 화학적 구성 성분은 복잡하며 플라보노이드(flavonoids), 페놀성 화합물(phenolic compounds) 및 테르펜(terpenes)과 같은 화합물이 함유되어 있다.

반려견이 부겐빌레아를 먹게 되면 초기 징후에는 개 식중독과 유사한 구토나 설사가 나타날 수 있다. 반려견이 떨고, 일시적인 식욕 상실을 보이거나, 탈수 및 피로의 징후를 보이는 것을 볼 수도 있다. 부겐빌레아 수액은 피부에 자극을 주어 잠재적으로 접촉성 피부염을 일으킬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