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동구청은 2024년 10월 2일 "고려아연 지키기 관련 울산 동구청장 입장문"을 아래와 같이 밝혔다.

김종훈 울산 동구청장

 <원문 울산 동구청장 입장문>

우수한 일자리 만들고 지역과 함께 성장해온
‘향토기업’고려아연을 적극 지지합니다
- 노동자 일자리 위협하는 외국자본 반대 -

오랫동안 울산시민과 함께 성장해 온 향토기업 고려아연이 외국계 투기성 자본의 위협에 휘청이고 있습니다.

고려아연은 지난 50년간 비철금속 제련 분야의 핵심 기술을 키우며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해 왔으며, 앞으로 울산지역에 2차전지와 신재생 사업의 대규모 투자를 하겠다고 약속한 상태입니다.

고려아연의 경영권이 외국계 자본에 넘어가면, 비철금속 핵심 산업 기술 유출은 물론 기업 투자나 일자리 창출이 약속대로 진행되지 못해 지역 발전에 심각한 타격이 우려됩니다.

그동안 지역사회 환원 사업을 적극 추진하며 울산시민과 함께 성장해 온 고려아연을 지키기 위해 이제는 주민들이 나서야 합니다.

고려아연을 지키는 것은 지역 산업과 미래 우리 자녀와 가족의 일자리를 지키는 일입니다. 특히 동구에는 2026년 착공 목표인 남목 일반산업단지에 전기자동차 부품 산업이 집중 조성될 전망입니다.

전기차 소재 산업 진출을 약속한 고려아연의 경영권이 외국계 자본으로 넘어간다면 울산 동구의 산업발전에도 악영향이 우려됩니다.

이미 지역사회에서 많은 분들이 ‘고려아연 지키기’에 동참을 선언했습니다. 울산 동구 주민들도 적극적인 동참을 부탁드립니다.

아울러, 내실을 다져온 대기업도 거대한 글로벌 자본의 공격에는 취약할 수 있다는 것이 이번 사태를 통해 확연히 드러났습니다.

오로지 자본의 논리에 의해 국가 기간산업이 휘청이는 일이 없도록 정부는 핵심 산업기술을 가진 국내 기업을 보호, 육성하고 우수한 기술 인력의 해외 유출을 막을 수 있도록 근본적인 대책 마련에 나서야 합니다.

불필요한 경영권 분쟁으로 글로벌 경쟁력 향상에 집중해야 할 기업의 역량이 더 이상 소모되는 일이 없도록, 영풍이 외국계 투기자본과 손을 끊고 고려아연과 대승적으로 화해하시길 적극 촉구합니다.

2024년 10월 2일

동구청장 김종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