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견에게 독성이 있는 식물 ④ 콜레우스

울산광역시 화훼장식 명장·경영학 박사 이윤희

콜레우스(Coleus scutellarioides)는 꿀풀과 관상식물로 여름부터 가을에 화단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식물이다. 원산지는 열대 및 아열대 아시아에서 호주 북부까지이며, 60~75cm까지 자라는 식물이다.

원산지에서는 해발 100~1,600m의 고도에서 발견되며 일년내내 꽃이 피고 열매가 맺힌다. 전 세계적으로 재배되고 있으며 일부 열대 지역에서는 귀화되어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1년생 초본식물로 취급되나 원산지에서는 덤불 같은 목본 기반의 상록 다년생 식물로 꽃보다는 잎을 관상하기 위해 재배되는 화훼이다.

잎은 다양한 모양과 질감을 가진 종류가 많아 실내외 공간에 시각적인 흥미와 입체감을 더해주는 화훼이다.

콜레우스의 잎은 야생종에서도 문양을 발견할 수 있으나 재배종이 화려하고 다양한 색깔과 문양이 있다. 재배품종의 잎은 녹색, 흰색, 크림색, 노란색, 분홍색, 빨간색, 적갈색 및 진한 보라색 중 하나 이상의 문양이 있다.

콜레우스의 잎에서 녹색 색상은 잎의 엽록체에 존재하는 엽록소의 양 때문이다. 빨간색, 보라색, 분홍색 및 주황색은 엽록소 외에도 잎에서 발견되는 수용성 플라보노이드 생합성 색소인 안토시아닌 때문이다.

안토시아닌 생산의 증가는 엽록소 생산의 감소를 동반한다. 안토시아닌과 엽록소의 생산은 광량의 영향을 받는다. 빛이 많을수록 더 많은 안토시아닌이 생성되며 엽록소 생산과 반비례 한다.

▲ 콜레우스

안토시아닌은 세포 내부에서 생성되며 자외선으로 인한 손상으로부터 보호하여 매우 강렬하거나 장시간 햇빛에 노출된 잎에서 광합성을 촉진한다.

일부 콜레우스 품종은 안토시아닌을 과잉 생산하고 엽록소를 부족하게 생산하여 최적의 성장이 방해받는다.

콜레우스 블루메이(Coleus blumei)라는 이름으로 불리는 콜레우스 스쿠텔라리오이데스(Coleus scutellarioides)는 섭취 시 매우 가벼운 이완 또는 환각 효과가 있다. 이와 관련해서는 과학적으로 자세히 연구되지 않았으나 멕시코 남부의 마자텍족이 정신 변화 효과를 위해 사용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잎이 화려하여 몇몇 종을 화단용으로 많이 이용한다. 가을철에도 있으므로 반려견과 함께 가을철 산책길 등지에서 흔히 마주칠 수 있는 화훼이다. 잎이 아름다운 식물이나 사람과 반려견에게 유독한 식물이다.

콜레우스에는 디테르펜 콜레오놀(diterpene coleonol)과 콜레온 O(coleon O)이라는 독성 물질이 잎부터 가지까지 식물 전체에 존재한다.

반려견이 콜레우스를 섭취하면 과도한 침 흘림, 설사, 우울증, 식욕 부진, 때때로 피가 섞인 설사 또는 구토를 한다. 드문 경우이지만 호흡곤란, 심장 박동 등 심각한 증상이 나타날 수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