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견에게 독성이 있는 식물 ③ 나팔꽃

울산광역시 화훼장식명장·경영학 박사 이윤희

나팔꽃(메꽃과, Pharbitis nil)은 중앙아메리카와 멕시코가 원산지인 덩굴성 초본 식물로 줄기가 최대 5m 길이로 자란다.

잎은 어긋나며 심장모양으로 3개로 갈라지며 갈라진 조각은 끝이 뾰족하며 가장자리는 밋밋하다. 잎의 앞면은 털이 있으며 잎자루가 길다.

꽃은 7~10월에 피며 푸른색을 띤 자주색, 흰색, 붉은색 등 토양과 환경조건에 따라 여러 가지 색으로 피며, 꽃대에 1~3송이씩 달린다.

나팔꽃이라는 이름은 꽃 모양이 나팔 같은데서 유래된 것이며, 꽃 색깔이 풍부하고, 화단과 울타리 등에 식재되어 관상용으로 많이 이용된다.

나팔꽃 씨앗은 한약재로 견우자(牽牛子)라고 하는데, 기온 25℃ 이상에서는 씨앗이 생기기 어렵기 때문에 여름에는 잘 생기지 않고 가을에 많이 생긴다.

한방에서는 말린 나팔꽃 종자를 견우자(牽牛子)라고 하는데, 푸르거나 붉은 나팔꽃의 종자를 흑축(黑丑), 흰 나팔꽃의 종자를 백축(白丑)이라고 한다.

한약재로서 나팔꽃 씨앗은 쓴맛이 나고 성질이 차며, 소변과 대변을 잘 나오게 하고, 기생충을 쫓아내는 효능이 있다. 변비, 부종, 기침, 천명 등에 쓰이는데, 독성이 있으므로 복용량을 잘 조절해야 한다.

나팔꽃은 재배식물뿐만 아니라 야생화된 것들도 많아 가정의 화단뿐만 아니라 반려견과 산책할 때 자주 만날 수 있는 화훼이다.

▲ 나팔꽃

덩굴성식물이지만 야생화된 나팔꽃은 생육이 왕성하고 도로가 등지에 지표면을 피복하면서 줄기가 3m 이상 뻗으면서 자라기 때문에 반려견과 접촉이 쉽게 되는 식물이다.

나팔꽃의 씨앗에는 팔비틴(pharbitin)이라는 성분이 포함되어 있다. 또한 씨앗에는 신경계, 심혈관계, 내분비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라세르직 알칼로이드(Lysergic alkaloids)가 함유되어 있다.

반려견이 나팔꽃의 씨앗을 먹게 되면 격렬한 구토와 설사, 구토, 간부전, 혈변, 심계항진((心悸亢進, palpitations), 동공 확장, 환각, 착란의 증상이 나타난다. 떨어진 씨앗이나 수확한 씨앗을 먹지 않도록 해야 한다. 특히 수확한 씨앗을 섭취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