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소방서, 식용유(튀김유) 연소 특성 분석을 위한 재현 실험 실시
주방 화재, K급 소화기 구비를 통해 안심하세요!

진주소방서는 지난 2일 식용유(튀김유)의 유지류가 과열에 의해 발화하는 과정의 메커니즘을 분석, 이에 따른 물리·화학적 변화의 특성을 살펴보고 축열에 의한 자연발화에 대한 상관관계를 분석하기 위해 재현실험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최근 4년간('20.01.~'23.12.) 국가화재정보시스템에 등록된 경상남도 내(창원시 제외) 식용유 관련 화재 건수는 73건으로, 이 중 음식물 조리 중 부주의로 인한 화재건수가 57건(78%)으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식용유는 끓는점(약 400℃)이 발화점(약 360℃)보다 높고 인화점과 발화점의 차이가 매우 적다는 특징이 있다. 또한, 자연발화 성질을 갖고 있어 높은 온도에서 빠르게 불이 붙을 수 있으며, 화염을 제거하더라도 재발화 가능성이 높다.

진주소방서 화재조사팀에서는 음식물 조리과정에서 식용유로 인한 화재가 발생한 경우, 관계자의 진술 외에 발화과정에 대한 입증자료가 부족하고, 식용유가 흡착된 키친타올에서 산화열 축적으로 자연발화하는 경우도 있어 이를 실험적으로 입증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하여 이번 실험을 추진하게 됐다. 주방용 소화기로 알려진 K급 소화기의 소화 성능 실험도 병행했다.

이번 실험은 식용유(튀김유)의 자연발화 가능성을 입증하고, 화재 감식 측면에서 보다 합리적인 조사 결론을 도출하기 위해 진행되었다. 주요 내용은 다음과 같다: ① 식용유(콩기름) 유면에서의 발염 성상 실험 ② 산패된 튀김유(4종)에 의한 자연발화 위험성 실험 ③ K급(강화액) 소화약제(초산칼륨) 소화 성능 실험.

실험 결과, ① 식용유(콩기름) 유면에서 발염 성상 실험을 통해 조리 중 부주의로 식용유(1.8L)가 과열될 경우, 점화 후 33분 만에 외부 점화원 없이 353.2℃에서 자연발화하는 잠재 위험성을 발견했다. 이는 주위의 가연물에 착화되어 연소 확대를 초래할 수 있으므로 조리 시 항상 주의가 필요하다. ② 튀김 찌꺼기와 식용유가 흡착된 키친타올에서 자연발화 가능성을 실험했으나, 외부 요인으로 인해 열 축적이 용이한 환경이 충족되지 않아 자연발화는 일어나지 않았으며, 실제로는 자연발화 확률이 매우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③ K급 소화약제 소화 성능 실험을 통해 K급 주방용 소화기의 화재 진압 효과성을 재확인했다.

진주소방서 화재조사팀은 이번 실험을 통해 조리 과정에서의 부주의로 인한 식용유 화재의 위험성을 알리고, 주방 내 K급 소화기 비치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또한, 자연발화 가능성을 입증하기 위해 장기간 실험을 재추진할 예정이다.

조형용 서장은 “주방에서 조리 후 가열된 식용유를 닦아낸 키친타올은 반드시 식혀서 버려야 한다”며 “추석 명절을 앞두고 식용유를 사용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므로 식용유 화재의 위험성과 특성을 사전에 숙지하여 화재 예방에 각별히 유의하여 주시고, K급 소화기를 주방마다 비치해 유사 시 신속하게 대처하여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