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형준 부산시장은 2023년 8월 15일 제78주년 광복절 경축사의 원문 내용은 아래와 같다.

<원문>
존경하는 부산시민 여러분!
국가유공자와 유가족 여러분,
함께 하신 내빈 여러분!

제78주년 광복절을 진심으로 경축합니다.

조국 광복과 새로운 국가 건설에
온 몸, 온 마음을 바치신 순국선열의 넋 앞에
경건히 머리 숙입니다.

선열들의 숭고한 뜻을 이어가고 계신
국가유공자 가족 여러분께도
존경과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애국선열들께서는 일제 치하,
한 치 앞도 보이지 않는 절망과 어둠 속에서
스스로 빛이 되어 조국의 앞길을 밝히셨습니다.

겨레의 존엄을 되찾겠다는 불굴의 용기,
자유 국민의 인권과 권리를 지키겠다는 뜨거운 의지로
가시밭길을 건너 나라의 앞길을 밝혀놓으셨습니다.

선열들께서는,
비록 당신들의 삶은 고난의 연속이었을지라도
우리 후손들은 한없이 자유롭고 정의로우며
풍요로운 삶을 누리길 바라셨을 것입니다.

경제의 기운은 힘차고, 문화의 힘은 높은 나라,
이웃들간에 따뜻한 온기를 나누고, 서로가 서로를 보살피는
아름다운 공동체를 가꾸길 바라셨을 것입니다.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에게는
선열들께서 되찾아주신 이 나라를
더 강하고 튼튼한 나라로 만들어 가야할 의무가 있습니다.

되돌아보면 우리 부산은 조국의 독립과 건국,
기적의 경제발전과 민주화에 이르기까지
이 나라가 걸어온 모든 길을 앞장서서 열어왔습니다.

저는 대한민국이 열어갈 미래 역시
부산이 제일 앞에서 헤쳐나갈 수 있다고 믿습니다.

지금 대한민국은 새로운 도약의 단계에 와 있습니다.
경제적으로 잘 사는 선진국을 넘어
세계 질서를 이끌어가는 글로벌 중추 국가로
도약하는 시기를 맞이하고 있습니다.

그 길 역시 우리 부산이 먼저 열어가고 있다고,
저는 자신있게 말씀드립니다.

무엇보다, 우리 부산이 가장 힘차게 주창해왔던
국가균형발전이라는 새로운 국가 발전의 틀이
하나하나 체계를 이뤄가고 있습니다.

우리 시는 지난 3월, 부산의 오랜 현안이었던
가덕도신공항 조기 개항 결정을 이끌어 냈습니다.
가덕도신공항은 물류국가 대한민국에
거대한 날개를 달아줄 것입니다.

지난 5월에는 산업은행 부산 이전도 확정지었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부산이 세계적 금융도시로 도약하면
대한민국의 성장엔진은 거침 없이 돌아갈 것입니다.

부산이 처음 도입한 15분 도시정책, 지산학 협력체계,
부산이 기치를 들어올린 교육 분권은
전국으로 확산되며
곳곳에 부산발 정책혁신의 씨앗을 뿌리고 있습니다.

2030부산세계박람회는 대한민국을
수도권이라는 하나의 바퀴가 아니라
부산과 남부권을 또 하나의 발전축으로 삼아
두 개의 바퀴로 구르는 나라로 만드는 일입니다.
그 힘으로 대한민국은 세계 7대 선진국 반열에 오를 것입니다.

이미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 과정, 그 자체가
대한민국을 글로벌 중추국가로 세우는 과정이 되고 있습니다.

정부가 전 세계에 천명한
‘부산 이니셔티브’는 벌써 시작되었습니다.
세계의 많은 나라들이 대한민국의 발전 경험을 배우고
우리 부산과 손잡기 위해 모여들고 있습니다.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활동이 본격화된 이후
부산에 대한 국내외 기업 투자는 16배나 증가했습니다.
부산의 도시 브랜드는 지난 7월로 11개월째
전국 1위를 달리고 있습니다.

최근 세계적 권위의 분석기관은
전 세계 살기좋은 도시 평가에서
부산을 아시아 6위로 평가했습니다.
부산이 세계 무대에 급부상하고 있는 것입니다.

대외적 성장뿐 아닙니다.
우리 시는 안으로, 시민들이 높은 삶의 질을 누리는
도시를 만드는데 온 힘을 다하고 있습니다.

부산 전역에 걸친 15분 도시 조성은
권역별로 내실을 다져가고 있고
대중교통체계는 더 편리하고 더 가깝게
혁신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부산형 복지와 돌봄 서비스는 나날이 두터워지며
시민의 일상에 온기를 더하고 있습니다.

우리 시는 이 모든 노력을 바탕으로
부산을 ‘글로벌 허브도시’로 만들고자 합니다.

더 나아가 모든 시민이 행복한 삶을 누리는,
‘다시 태어나도 살고 싶은 부산’을 만들고자 합니다.
존경하는 부산시민 여러분!

지금 우리가 가고 있는 길은
부산만의 번영이 아니라
대한민국 전체를 번영으로 이끄는 길입니다.

선열들께서 그토록 바라셨던 크고 강한 나라,
경제, 문화, 자유, 인권, 그 어떤 분야에서든
한없이 자랑스러운 나라를 만드는 길입니다.

그런 대한민국을 만드는데
부산이 또 한 번 앞장서서 달려나가고 있습니다,
시민 여러분께서 ‘할 수 있다’고 하시면
그 길은 더 크게 활짝 열릴 것입니다.

78년전 선열들이 되찾으신 겨레의 빛을
위대한 부산시민의 힘으로
더 환하게 밝혀나갑시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