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수산자원공단(FIRA, 이사장 신현석)은 지난 9월 양식산 넙치와 방류 인증 넙치의 유전적 다양성을 비교 분석하였다. 이번 비교 분석은 교배지침에 따라 방류가 이루어진 인천 옹진군, 충남 태안군 등 17개소의 인증 방류 넙치와 4개 지역의 양식 넙치를 대상으로 이루어졌다.
* 교배지침 : 유전적 다양성이 확보된 종자가 생산될 수 있도록 어미의 유전적 거리를 계산하여 암수 교배 그룹을 지정하는 방법

넙치는 우리나라 해산어류 전체 양식생산량의 90%를 차지할 정도로 국민들이 선호하는 어종으로서, 1980년 중반부터 양식이 본격적으로 시작되어 30년이 넘는 양식 역사를 가지고 있다. 이에 2015년부터는 양식용 종자의 열성화를 우려하여 방류종자인증제가 도입되었으며, 이후부터는 양식 넙치와 방류 인증 넙치를 구분하여 생산하고 있다.
**방류종자인증제 : 양식용 종자와 방류용 종자를 구분하여 건강한 수산종자를 방류할 수 있도록 방류종자의 유전적 다양성(Genetic diversity)을 인증해주는 제도로 2016년부터 「수산자원관리법」 제42조의 2에 따라 넙치를 대상으로 시행되고 있음

금년도 방류인증 넙치와 양식산 넙치의 유전적 다양성(PIC) 분석 결과, 인증 넙치(68.96%)가 양식산 넙치(63.81%)보다 5.15.% 높았으며, 대립유전자 수 또한 양식산 넙치(6개)보다 인증 넙치(10개)가 4개 더 많아 유전적 다양성이 높은 건강한 야생유사형 넙치가 방류되고 있음을 과학적으로 확인할 수 있었다.
* 대립유전자 : 상동염색체 상에 위치한 같은 유전자 좌를 구성하는 염기서열의 다양한 변이를 의미하며, 집단의 대립유전자 수는 그 집단의 유전적 다양성을 추정하는 지표 중 하나

한편 `20년 양식산 넙치의 유전적 다양성(63.81%) 또한 인증제 도입 이전인 `11∼`15년 양식산 넙치의 유전적 다양성(61.44%)과 비교하였을 때보다 2.37% 향상되었는데, 이는 양식 종자생산업체에서 근친교배에 의한 기형률 증가 등으로 3년마다 넙치 어미를 교체하는 등의 노력을 기울인 결과로 추정된다.

공단 김옥식 전략사업본부장은 “이번 비교 분석을 통해 자연산 넙치의 유전적 다양성을 지속적으로 향상시켜온 공단의 사업 성과를 확인할 수 있었다.”며, “공단은 자연산 넙치 어미를 지속적으로 수집, 교배지침을 수립함으로써 유전적 다양성이 높은 종자 방류를 통하여 우리나라 연안에 건강한 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해 더욱 이바지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