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가는 길

                                  오 은 환

마음을 모아 가는 길은
순간마다 설레이고
순간마다 교만하거나 두려움 없는
함께 가는 사랑의 길입니다

우리는 은혜로운 울타리 안에 모여
서로를 감싸주는 봉사의 마음
멈춤 없이 한걸음 한걸음
손잡고 나누는 사랑
겸손한 눈빛으로 함께 갑니다

어둠이 깃들지 않는 빛
향기로운 향기를 세상에 물들이는
어울려 하나의 동그라미를 만드는
사람과 사람이 함께 가는 길입니다

오늘이 그 헌신의 기회임을 깨닫습니다
함께 가는 봉사의 길은 사랑입니다

▶작가 노트

▲ 오은환 시인

자원봉사를 오랜 시간 하고 있다. 봉사하는 길은 뜻을 같이하는 사람들이 모여 함께 가는 길이다. 순수한 마음으로 서로를 감싸주며 쉼 없이 지속적으로 마음을 나누는, 어울려 하나의 동그라미를 그리는 것이 봉사의 길이다. 교만한 손길을 가지고 베푼다는 생각을 하면서 자원봉사를 한다면 결코 옳은 길이 아니라는 마음이다. 자원봉사의 길은 스스로 자신이 사람이 되어가는 모습을 볼 수 있는 길이다.

▶ 오은환 시인은 ……

2015년 문예시대 등단
2016년 시선 등단
2019년 아동문학등단(동시)
영호남문학상 작품상, 봉사상 수상
시집『꽃잎을 숨기고』『어디쯤에서 뛰어내렸을까』
『보이지 않는 열쇠』『불후의 설렘』

▲ 기사제공 // 임재도 부울경뉴스 총괄본부장, 소설가, 시인

▲ 부울경뉴스 『오늘의 자작추천시』는 시인의 자작추천시를 시인이 직접 쓴 작가노트와 함께 소개하는 문학의 대중화를 위한 공익지면입니다. 등단시인이라면 누구라도 이 지면을 이용하여 작품을 발표할 수 있습니다.

▲ 작품 보내실 곳 / jdfree0863@hanmail. net // 주소, 전화번호 기재 요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