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중앙회 부산울산본부(본부장 김기훈)가 부산지역 중소기업 250개사를 대상으로 ‘2020년도 하반기 부산 중소기업 고용현황 조사’를 실시한 결과(’20.8.19 ~ 8.21) 고용계획이 없는 기업이 68.8%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반기 채용계획이 ‘검토 중(미정)’인 경우는 11.2%였으며, ‘있다’는 20%로 응답 기업의 1/5에 그쳤다.

 채용계획이 ‘없다’는 응답은 비제조업(71.8%)이 제조업(67.6%)보다 높았는데, 이는 소상공인을 비롯한 비제조업이 코로나19 경기침체 영향으로부터 더 큰 피해를 입은 것으로 보여진다.

 채용계획이 없는 사유로는 △코로나19 팬더믹, 수주 감소 등 경기 침체(52.5%)가 과반수였으며, △기존 인력으로 충분함(41.5%), △최저임금 상승 등 인건비 부담(29.0%)이 뒤를 이었다.

 코로나19 전국 확산으로 인한 경기침체 회복시점은 △2021년 하반기(38.8%), △2022년 상반기(21.2%), △2021년 상반기(16.4%), △2023년 이후(13.6%), △2022년 하반기(10.0%) 순이었고, 2020년 하반기를 기준으로 경기 회복에 최소 1년 이상 걸릴 것으로 전망한 응답자가 83.6%에 달했다.

 이에 따라, 올 하반기 경영환경 전망도 ‘다소 악화’(45.2%), ‘매우 악화’(41.2%)가 전체 응답자의 86.4%였으며, ‘전년 동기대비 비슷’은 11.6%, ‘다소 개선’은 2.0%에 그쳤다.

 부산 중소기업 인력운용 상황으로는 △적정하다가 56.0%, △과다하다가 25.2%, △부족하다는 18.8%로 응답했는데, 특히 제조업의 경우 인력상황이 ‘과다하다’는 응답이 29.6%로 비제조업의 14.1%보다 2배 이상 높게 나타났다.

 인력 과다 사유로는 △코로나19 팬더믹으로 일감 축소(85.7%)가 압도적이었고, △근로자 해고의 어려움으로 잉여인력 발생(31.7%), △수년간 회사성장 정체(22.2%)가 뒤를 이었다.

 다만, 인력운용이 ‘과다하다’고 응답한 업체 중 실제 인력감축을 한 경우는 12.7%에 그쳤고, 대다수는 ‘안 했다’(87.3%)고 응답했다.

 인력감축 사유로는 △최저임금 상승으로 인한 인건비 부담(37.5%), △코로나19 팬더믹으로 인한 운용자금 부족(25.0%) △현재 인력 과잉상태(25.0%), △경기악화 예상에 따른 선제적 대응(12.5%) 순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이 생각하는 고용확대와 일자리 창출을 위해 가장 필요한 지원책으로는 △고용유지지원금 지원 확대(51.2%)가 최우선으로 꼽혔으며, △최저임금 인상억제 및 업종·규모 또는 지역별 차등적용(45.2%), △주52시간 근로 유연화(29.2%) 등 고용 현안 관련 사항들이 높은 선호도를 보였다.

 이어 △청년 목돈마련 지원 등 우대지원책 확대 및 인식개선(16.0%), △취업연계 인프라 구축(12.4%), △근로자 해고 규제완화(10.4%)가 뒤를 이었다.

 중소기업중앙회 김기훈 부산울산지역본부장은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를 적용한 부산 내 중소기업은 경영환경이 더욱 어려워진 상황이다”며 “중소기업의 고용안정과 대량실직 방지를 위해 ‘고용유지지원금 지원 확대’, ‘최저임금 차등적용 방안 모색’, ‘외국인근로자 입국재개 검토’ 등 현장에서 체감할 수 있는 노동 환경 개선안 마련이 절실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