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중구가 일제 치하에서도 우리나라의 미래인 아동들을 위해 문학 작업을 벌였던 지역 아동문학가 故 서덕출 선생을 기리기 위한 글짓기와 그리기 대회를 개최했다.

중구는 15일 오후 1시 50분부터 중구 푸름4길 27에 위치한 서덕출공원에서 지역 유치원생과 초·중·고등학생 7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50회 서덕출 글짓기와 그리기 대회를 열었다.

행사는 일제강점기 어린 시절 뜻하지 않은 사고로 장애라는 시대적·개인적 아픔을 딛고, 일생동안 동심과 순수성을 잃지 않고 주옥같은 글들을 남긴 울산 출신 한국아동문학가인 故 서덕출 선생의 업적을 널리 알리고, 청소년들에게 아름다운 동심을 전해 지역에 대한 자긍심을 고취시키기 위해 추진돼 왔다.

중구문화원이 주최·주관하고, 중구가 후원하는 이날 행사는 전문연희단의 식전행사를 시작으로 기념식, 시제발표, 운문과 산문 글쓰기와 그리기 대회 순으로 진행됐다.

행사에 참여한 유아, 초·중·고등학생 등 참가자들은 시제가 발표되자 서덕출공원 일대에 자리를 잡고 앉아 열띤 경연을 펼쳤다.

중구는 글짓기와 그리기 대상인 장원 각 1명 총 2명, 중구청장상인 최우수 5명, 우수 8명, 장려 80명, 입선 100명을 선정하게 되며, 오는 17일 오후 3시 중구문화원 홈페이지를 통해 수상자를 발표할 예정이다.

입상자에게는 유치원, 학교 등에 상장을 전달하게 된다.

중구 관계자는 "이번 글짓기·그리기 대회에 참여한 청소년들이 일제 강점기 불편한 몸으로 어려움에 굴하지 않고 아름다운 동시를 남긴 우리 고장 출신 아동문학가 故 서덕출 선생의 마음을 헤아리고 되돌아 볼 수 있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