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3대 도로사이클대회 가운데 하나인‘지로 디탈리아’의 23일에 걸친 여정을 영상으로 만나는 자리가 마련된다.
오영수문학관(관장 이연옥)은 30일 오후 7시 문학관 야외무대에서「아름다운 패자들」을 무료 상영한다.
아루나스 마탈리스 감독이 7여 년에 걸쳐 제작한 다큐멘터리「아름다운 패자들」은 긴장감 넘치는 현장의 모습과 넘어지고 다쳐도 정신력으로 다시 일어서는 선수들이 서로 경쟁하고 위로하는 모습을 사실적으로 담아내고 있다.
더욱이 사이클 우승자가 아니라 지원 전담 도우미 선수들에 카메라 초점을 맞춰 관객들의 관심을 끈다.
영화 속에서 한 도우미 선수는“사이클링에서는 도우미 선수도 주전만큼 강해야 합니다. 하지만 도우미 선수는 챔피언의 영광을 누릴 수 없죠. 자진해서 패자가 되는 것이 아니라 그게 도우미 선수들의 역할”이라고 설명한다.
그러면서“특정한 임무를 수행하기 위해 전력 질주하는 경우에도 팀의 주전선수를 선두에 세울 방법을 궁리하는 것이 도우미 선수”라고 강조한다.
경기 중 다친 선수들을 일일이 치료하는 일부터 먹을거리를 나눠주는 일까지 주전 선수들이 최상의 경기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돕는 도우미선수들의 역할을 통해‘우리’의 의미를 새삼 깨닫게 된다.
야외무대에서는 울주세계산악영화제 최선희 프로그래머의 설명을 곁들여 이해를 도울 예정이다.
특히 영화 상영에 앞서 가벼운 공연 무대도 펼쳐 분위기를 돋우고 수박 등 간단한 주전부리도 제공할 예정이다.
이연옥 오영수문학관 관장은“올해로 4회째인 울주세계산악영화제를 널리 알리기 위해 지난 6월 25일「벨과 세바스찬」을 상영해 좋은 반응을 얻었다”며“이번「아름다운 패자들」에 이어 8월에도 영상미가 뛰어난 산악영화를 상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오영수문학관은‘문화가 있는 날’행사의 일환으로 매주 화요일 오후 7시부터 예술영화 위주의 시네마 떼끄를 운영, 「전쟁과 평화」,「닥터지바고」,「콰이강의 다리」,「바베트의 만찬」등 원작이 있는 다양한 영화를 함께 감상하고 소감을 나누는 시간을 갖고 있다.
한편 제4회 울주세계산악영화제는 9월 6일부터 10일까지 영남알프스 복합웰컴센터에서 열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