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동구의회가 대한축구협회의 제2 대한민국 축구종합센터(NFC)를 동구에 건립할 것을 적극 건의하고 나섰다.

동구의회 박경옥 의원은 2월 12일 오전 10시 동구의회 의사당에서 열린 제179회 임시회에서 '축구메카도시 울산 대한민국 축구종합센터 선정 건의안'을 대표 발표했으며, 의원 전원이 만장일치로 채택했다.

동구의회는 이날 발표한 건의안을 통해 지리적 특성과 기반시설 접근 용이성 등에서 방어진체육공원이 최적지라고 강조했다. 방어진체육공원은 총 면적 724만㎡로 체육시설 추가 건립에 유리하며 자연경관이 수려하고 기후가 온화해 공원 내 위치한 미포구장과 서부구장은 매년 국내외 축구단의 전지훈련지로 각광받고 있다고 말했다.

또, 도심과 가까워 병원과 숙박 등 기반시설 접근이 쉽고, 기초단체에서 유치에 나선 다른 지역과는 달리 울산시가 축구종합센터 유치에 적극 나서고 있어 행정적 지원이 용이하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울산현대축구단과 울산대 축구부, 울산과학대 여자축구부 등을 비롯해 울산을 연고로 한 축구팀이 많고 매년 전국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두고 있는 축구도시라는 점도 강조했다.

울산시는 지난달 대한축구협회에 동구 방어진체육공원에 대한민국 축구종합센터를 유치하겠다고 신청했다. 현재 전국 24개 지방자치단체가 유치 신청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동구의회 의원들은 "조선경기 불황으로 어려움을 겪는 동구 주민들이 희망을 가질 수 있도록, 대한민국 축구종합센터가 동구에 건립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원문> 축구메카도시 울산 ‘대한민국 축구종합센터’ 선정 건의안

‘꿈은 이루어진다!’ 국민들은 2002년 그 뜨거웠던 영광의 순간을 아직도 잊지 못하고 있습니다. 2002년 한·일 월드컵은 1997년 불어 닥친 IMF외환위기로 땅에 떨어진 국민들의 사기를 드높여준 대한민국 역사상 최고의 스포츠 대회이며, 성공적인 대회와 축구대표팀의 4강을 달성해낸 대한축구협회의 저력을 보여준 대회로 기억되고 있습니다.

이제 대한축구협회는 ‘비전 해트트릭 2033’을 제시하며 제2의 영광을 만들어내기 위하여 ‘대한민국 축구종합센터’ 건립을 준비를 하고 있다는 소식을 전해 들었습니다. 울산광역시동구의회는 센터의 건립이 그 영광으로 향하는 길목에 초석이 되어줄 것이라 확신하며 적극적으로 지지하고 있으며, 17만 동구 주민 모두가 센터의 건립과 유치를 간절히 희망하고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이에 동구의회는 센터 건립을 위하여 전방위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을 약속드리며, 울산 동구에 센터가 입지해야하는 당위성을 다음과 같이 간절히 호소하며 센터 건립대상지로 선정하여 주실 것을 건의합니다.

첫째, 신청 대상지의 지리적 특성입니다. 울산광역시에서 센터의 공모신청 부지로 제출한 ‘방어진체육공원’은 총 면적 724만㎡(약 219만평) 규모의 체육공원으로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체육시설의 입지가 유리한 지역으로, 33만㎡(약 10만평)로 예정된 센터의 규모를 충당하기에 모자람이 없습니다. 도심과 인접한 완만한 산세와 삼면이 바다로 이루어져 천혜의 경관을 자랑하고, 연중 눈·비가 적고 온화한 해양성 기후를 가지고 있어 센터 입지로 최적합이라 할 것입니다. 이러한 이유로 공원 내 위치한 미포구장과 서부구장은 매년 국내·외 축구 구단의 전지훈련지로 크게 각광을 받고 있습니다.

둘째, 기반 시설의 접근 용이성입니다. 신청대상지의 반경 15㎞이내에는 문수축구장, 종합운동장, 강동구장, 미포구장, 서부구장 등 국제규격에 버금가는 축구장이 있으며 각 시설들은 6회 24경기의 국제대회를 개최하였습니다. 특히 지난 2002년 한·일 월드컵에서는 브라질, 스페인, 터키 등 세계 최고의 축구팀으로부터 시설의 우수성을 검증받기도 하였습니다. 이외에도 높은 의료기술로 접근성이 매우 우수한 종합병원과 국내 최정상급 숙박시설이 다수 위치하고 있으며, 울산공항과 KTX울산역이 있어 사통발달 교통편의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셋째, 건립부지의 행정 절차와 지원이 용이합니다. 공모에 참여한 전국의 24개 지방자치단체 중 울산은 타 지역과 달리 기초자치단체가 아닌 광역자치단체에서 공모에 참여한바, 향후 부지선정에 따라 수반되는 도시계획시설의 용도 결정 시 신청 당사자인 울산광역시장이 도시계획변경 승인권자가 되므로 행정절차와 지원이 빠르고 용이하게 진행될 수 있어 행정지원 미흡으로 인한 건립 지연과 차질이 생길 여지가 없습니다.

넷째, 축구를 사랑하는 울산입니다. 울산은 자동차, 선박 등 각종 산업의 메카로 알려져 있음은 물론 ‘축구메카도시’로 불리어집니다. 1990년부터 울산을 연고로 활동하고 있는 울산현대축구단과 울산대 축구부, 울산과학대 여자축구부 등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고 축구에 대한 관심과 애정을 가지고 있습니다. 특히 울산현대축구단을 비롯한 울산과학대 여자축구부, 전하초·청운중·현대중·현대고 축구부는 모두 울산 동구를 연고지로 하는 축구팀으로 매년 전국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두고 있습니다.

지난해 12월 대한축구협회 소속 국가대표 3개팀이 한꺼번에 울산으로 전지훈련을 왔습니다. 이례적인 일입니다. 이에 울산광역시장은 대표팀을 응원·방문하였습니다. 이것 또한 이례적인 일입니다. 이것은 울산의 축구인프라의 우수성과 축구에 대한 사랑을 보여줌은 물론 센터를 유치하고자 하는 간절한 염원을 담아낸 것이라 생각합니다.

이러한 센터 유치의 염원을 가득 품은 울산 동구는 지금 세계적인 경기 침체로 인해 대표산업인 조선업과 지역경제가 크나큰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부디 ‘대한민국 축구종합센터’ 대상지를 울산 동구로 선정하여 위기극복을 위해 고군분투하는 주민들에게 대한축구협회의 저력으로 다시금 2002년 한·일 월드컵 때와 같은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여 주실 것을 간곡히 건의합니다.

2019년 2월 12일

울산광역시동구의회 의원일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