춤추는 독도

                                               조 원 희

▲ 사진 이정덕

꽃다운 청년들 우르르
독도에 모였다

안용복 님의 자랑스런 후예
독도를 지키자는 굳은 의지 비장한 각오
가슴 가득 품었다

손에 손에 태극기 들고
목이 터져라 함성 지르며
햇살보다 환하게 웃었다

우리 대한민국 짊어질
기둥들의 힘찬 함성소리

망망대해 가없는 하늘
길을 열며 북돋우고

독도의 터줏대감
괭이갈매기 바다제비
손님맞이에 분주하다

독도는 신이 나서
덩실덩실 춤을 추고
태극기도 흥이 나서
바람 불러 모은다

오늘만 같아라
정녕 오늘만 같아라
겨레의 금지옥엽
우리의 독도여! 

*작가 노트

▲ 조원희 시인

독도에 대한 시를 쓸 일이 있었다. 직접 가서 생생하게 살아있는 글을 써야 하는데
갈 형편이 되지 않았다. 고심에 고심을 하다가 인터넷으로 독도를 검색하였다. 모 대학의 많은 학생들이 먼 길, 배 멀미에도 불구하고 달려와 손에 손에 태극기를 들고, 함박웃음을 짓고 있었다. 햇살보다 환한 저 웃음, 하늘도 바다도 대환영이었을 저들, 분명 온 누리에 뻗어나갈 힘찬 함성을 지르고 있었을 터. 많이 행복했을 독도와 태극기, 그리고 망망대해, 가없는 하늘……. 어디 그들뿐이랴. 나도, 그 장면을 보는 우리 겨레, 우리 대한민국 한사람 한사람 모두 다 행복했을 것이다. 감사한 마음이 물밀 듯이 밀려온 가슴 뿌듯한 장면이었다.

조원희 시인은 월간 『문학도시』 를 통해 등단했으며 시인이며 수필가이며 시낭송가이다. 부산문학인아카데미협회 문예지 「문심」 편집국장이며, 「도덕윤리 시 공모 우수상」, 「영·호남예술축제 시낭송부문 대상」외 다수 수상하였다.

* 부울경뉴스 『오늘의 신작시』는 부산 ․ 울산 ․ 경남 ․ 대구 ․ 경북지역에서 활동하는 시인들의 신작시를 시인이 쓴 작가 노트와 함께 발표하는 지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