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하던 기장군 기장읍에 제법 큰 아파트가 들어섰다. 지금으로부터 27년 전인 1994년 5월경이다. 고작해야 기장읍과 일광의 소규모 아파트 군락과 장안읍 길천리에 있는 고리원자력 사택이 고작이었을 때다. 그야말로 화려하고 웅장한 대군단의 입성이 아닐 수 없었다. 그 대단한 아파트의 이름은 동부 3리 한신그린코아 아파트이다. 주) 한신공영이 건설했던 당시로는 엄청난 규모의 아파트였을 뿐만 아니라 누구나 입주하고 싶은 선망의 아파트였다. 세대수도 엄청난 1131세대이다.

위치상으로도 호조건인 기장읍의 중심부에 위치하여 재래시장과 근접해 있다. 정문과 후문이 재래시장을 향해 문을 활짝 열어두고 있어서 그 문을 통해 끊임없이 사람들의 발길이 사방으로 퍼져 나갔다. 마치 세상의 모든 길이 로마로 통하듯이 마치 심장이 끊임없이 피를 보내고 받아들이듯이 1131세대의 거대한 아파트 군단의 두 문은 수많은 사람들의 발걸음으로 분주하였다.

그러나 사람도 수명이 있어서 나이를 먹으면 고장이 나듯이 아파트도 나이를 먹는다. 그리고 아무리 잘 지어진 아파트도 세월이 갈수록 미비한 점이 드러나고 사람들의 욕구도 세대수만큼 다양해진다. 그러다 보니 동부 3리 한신그린코아 아파트도 이에 부응하여 발전에 발전을 거듭해야 했다. 무엇보다 거대 마을을 효율적으로 운영하기 위한 방안이 시급히 요구되기도 했다.

그러나 한 집안의 가장이 어떤 사람이 되느냐에 따라 가운(家運)이 판가름 나듯이 한 마을의 수장, 한 아파트의 입주자 대표회장이 누구냐에 따라 그 마을의 운명, 그 아파트에 사는 사람들의 삶의 질도 달라질 수밖에 없다. 그 중심에 법학박사를 취득하고 다년간에 걸쳐서 여러 대학에서 출강(出講)한 경력을 가진 안태준 마을 이장 겸 입주자 대표회장이 있다. 근 20년 동안 인터넷 부울경 뉴스·부울경 신문·부울경 TV를 이끈 대표이기도 하다. 참으로 다재다능한 분이 아닐 수 없다.

그렇다면 동부 3리 한신그린코아 아파트의 발전상을 살펴보기로 하자. 참고로 한신그린코아 아파트는 세대수가 1131세대로 한 마을로서의 자격이 부여되어‘동부 3리’라는 마을 명을 가지고 있다. 마을 규모로 봐도 대단한 인구수이다. 동부 3리 한신그린코아 발전상을 보면 크게 세가지로 분류할 수 있다. 첫째는 미관 조성이고 둘째는 공동체 활성화 사업이며 셋째는 저탄소 마을로 지정 받았다는 점이다. 

먼저 미관조성의 예를 들어보자. 동부3리 한신그린코아 아파트 정문에 들어서기 전에 좌우를 살펴보면 뭔가 모르게 예전에 비해 깔끔해진 주변 환경을 감지할 수 있다. 안태준 이장 겸 입주자 대표회장이 수십 차례의 건의와 요청으로 기장군청의 지원을 받아 망가진 보도블록과 주변도로를 산뜻하게 단장했다. 마치 이제 막 분양된 아파트의 외관처럼 깨끗하고 말끔하게 보였다. 제법 키를 세운 정원수들을 보고나서야 세월이 어느 정도 되었음을 알아챈다.

무엇보다 동부3리 한신그린코아 아파트를 더욱 돋보이게 하는 것은 동부근린공원이다. 산책도로 하나를 사이에 두고 아파트와 공원이 마주 보고 있어서 공원이 마치 앞마당의 정원 같다. 그동안 낡고 노후되어 방치되고 있던 동부근린공원을 안태준 이장 겸 입주자 대표회장이 2016년부터 수차례 기장군청에 요청하여 2017년에 이르러 새롭게 단장할 수 있었다.
 

낙수가 바위를 뚫듯이 끊임없이 기장군청의 문을 두드린 결과, 동부3리 한신그린코아 아파트 주민뿐만 아니라 오고가는 심신이 지친 도시민의 쉼터로서 톡톡히 그 역할을 감당하고 있다. 초록 숲 속에 철철이 피는 아름다운 꽃들과 초록 나무들, 대갓집 마나님 같이 굽어보는 그림같이 서 있는 정자와 농구장까지 겸한 체육시설, 분수대와 아이들 놀이터, 안전시설 등 조목조목 잘 갖추어져 있다. 아기자기하게 잘 꾸며진 작은 동산 동부근린공원은 이제 동부 3리 한신그린코아 아파트 주민들의 자랑이요, 없어서는 안 될 필수불가결(必須不可缺)한 행복 충전소이다.

초록 숲을 거느린 동부근린공원은 마치 다 된 음식 위에 놓인 고명처럼 회색건물 숲인 동부3리 마을과 환상적인 하모니를 이룬다. 고명으로 인해 음식이 보기에도 좋을 뿐만 아니라 음식의 맛을 가일층 맛깔스럽게 만들듯이. 자연이 거들면 핏기 없는 회색건물에도 피가 돌면서 생기가 넘친다. 이렇게 자연이 팔을 걷어 부치면 딱딱하고 삭막한 곳에도 꽃이 피고 새가 노래하고 사람들의 웃음소리도 늘어난다.

동부3리 한신그린코아 아파트와 동부근린공원 사이에는 제법 널찍한 산책도로가 멋스런 타일로 예쁘게 포장되어 있다. 안태준 이장 겸 입주자 대표회장이 기장군청의 예산을 지원 받아 수고한 덕분이다. 이 거리를 안태준 이장 겸 회장은 문화의 거리로 조성할 꿈을 내비치었다. 사람이 건설한 회색건물과 잘 조성된 자연이 마주보는 황금거리. 어떻게 변모할까. 동부3리 한신그린코아 아파트는 또 어떤 아름다운 모습을 연출할까. 온갖 상상으로 기대와 궁금증이 날로 증폭될 것 같다.

두 번째로는 공동체 활성화 사업이다. 동부3리 한신그린코아 아파트가 철저하게 조직화되고 체계화된 마을이란 것을 실감하게 되는 부분이 이 공동체 활성화 사업부문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먼저 눈에 띄는 것은 매주 1회 회장, 소장, 과장, 경리, 서무, 미화반장, 경비반장 등이 참석하여 소통회의를 개최한다는 점이다. 오해의 불씨가 소통의 미비에서 온다는 것을 감안하면 실로 대단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지도자의 면모가 여실히 드러나는 부분이 아닌가 싶다. 이밖에도 복리후생 차원에서 더위 오기 전인 올 7월 중에 경비실과 미화원실에 에어컨, 휴게실에 정수기를 설치하였다. 2015년부터 매년 어르신들과 입주민들 간의 소통과 화합을 위한 5~6월에 실시하는 국수데이, 12월에 실시하는 떡국데이, 경비원과 미화원들의 삼복더위 체력보강을 위한 삼계탕데이 등 구석구석 안태준 이장 겸 회장의 손길이 미치지 않은 곳이 없다.

한신상가건물에 ‘공동체생활활성화지원센터’를 조성하여 탁구, 헬스, 노래교실 등을 구비하고 입주민들의 건강증진에 이바지하였을 뿐만 아니라 부녀 회원들 간의 단합과 소통의 장, 각종 모임과 회의를 개최할 수 있게 하였다.

세 번째는 저탄소 마을 조성이다. LED를 설치하여 탄소포인트제를 통해 에너지 절감에 앞장섰다. 재활용 앵글을 다시 짜서 예산의 낭비를 줄였으며 2006년도에는 부산시로부터 에너지 절약 모범 아파트로 지정되는데 이바지하였다. 이밖에도 유실수 식재와 동부3리 한신부녀회와 함께 선진지 견학을 통해 더 나은 마을, 더 살기 좋은 마을로 거듭나기 위해 혼신의 열정을 쏟고 있다.

동부3리 한신그린코아 아파트에서는 매일 역동적인 삶이 펼쳐진다. ‘1131 세대’ 라는 어마어마한 수의 크기도 그렇겠지만 기장의 중심지인 기장읍, 기장읍 중에서도 재래시장을 옆구리에 찬 지리적 덕도 무시할 수 없다. 재래시장에서 동부3리 한신그린코아 아파트로 향하는 대로에는 연일 장사진을 이룬 상인들의 구수한 입담이 거리를 풍성하게 만든다. 동부3리 한신그린코아 아파트의 두 개의 큰 문을 통하여 입주민들은 강물처럼 흘러갔다가 마치 연어 떼처럼 회귀하는 모습들이 쉼 없이 연출된다. 이 도로 역시 구석구석 안태준 이장 겸 회장의 손길이 닿아 있다.

사람은 나이를 먹으면 어쩔 수 없이 추하게 마련이다. 사람이 만든 것 또한 마찬가지다. 시간이 흐르고 세월이 가면 여기저기 금이 가고 낡아져 보기가 여간 좋지 않다. 처음에는 새 것이라 아름답고 화려해 보이던 것들이 어느 날부터 눈에 거슬리기 시작한다. 그러나 사람도 자신을 사랑하고 가꾸는 사람이 아름답게 늙어가듯이 건물 또한 마찬가지이다.

아름답고 살기 좋은, 누구나 살고 싶은 선망의 마을. 거저 이루어지지 않는다. 누군가의 보이지 않는 땀과 열정과 사랑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다. 동부3리 한신그린코아 아파트도 마찬가지이다. 1131세대의 거대 마을을 이끌고 있는 안태준 이장 겸회장의 애향심과 혼신의 열정, 관심을 넘어선 끝없는 노력이 있었음을 간과해서는 안 될 것이다. 그는 나아가 자신의 마을뿐만 아니라 고령 경비원들의 직장 안정을 위한 경비원조례 제정 건의, 공공기관과 공동주택 녹지관리지원조례 건의 등 기장군민의 복리증진을 위해서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안태준 동부3리 한신그린코아 이장 겸 입주자 대표회장. 오랜 세월 누적되어온 경험과 지혜가 시루떡처럼 켜켜이 쌓이고 쌓여 퇴적암처럼 단단하게 다져진 실력파. 그가 이끄는 동부3리 한신그린코아 아파트의 앞날이 실로 궁금하다. 이렇게 조직화되고 체계화되고 잘 조성된 아름답고 멋진 마을에 또 어떤 발전이 기다리고 있을까. 마을에 드리운 서광이 아침햇살처럼 곱다.

글 / 부울경뉴스 인문학부 총괄편집국장 조원희

<참조>
● 2015.9 ~ 2017.9 회장 재임
- 매주 1회 회장, 소장, 과장, 경리, 서무, 미화반장, 경비반장 참석 소통회의 개최
- 한신그린코아아파트 정문과 후문 도로포장
- 한신그린코아아파트 정문과 후문의 인도 보도블록 재시공
- 한신그린코아아파트, 부산시 공모 선정 지원 공동체 활성화 사업 <국수데이>
- 한신그린코아아파트, 공동체활성화지원센터 확보
- 한신 상가 지하 공동체활성화지원센터 리모델링<계란판 붙이기, 헬스, 탁구시설, 노래교실 시설 완료>
- 경비원, 미화원 협조에 의한 사계절 나무 전정
- 101-109동 재활용장 거치대 앵글 제작
- 10-109동 미관 위한 밀대 거치대 제작
- 101-109동 재활용장 깔끔하게 시멘트, 폐석포장 포장
- 매년 상반기와 하반기 국수데이와 떡국데이 실시
- 매년 초복 경비원과 미화원 삼계탕데이 실시
- 고령 경비원 직장 안정을 위한 경비원 조례제정 건의
- 기장군수와의 현안문제 해결을 위한 간담회
- 한신뉴스 제작 홍보
- 기장군 지원 매실나무 식재
- 기장군 군정시책 표창 상신 수령 <반장 오인숙, 남연우>
- 동부3리 한신부녀회와 함께 선진지 견학
- 기장군, 기장한신아파트 공동주택 관리자 방범간담회 개최
- 기장군 기장한신아파트 어르신 대상 심폐소생술 교육 실시
- 기장군, 기장한신아파트 공동주택 관리자 방범간담회 개최
- 기장군 "기장한신아파트 주변도로 잡초제거 환경정비" 활동
- 기장군 공사장, 보도블록 협조 받아 인도길 시공
- 기장군 지원, 구지뽕 10그루 식재

● 2017.9- 현재
- 공공기관과 공동주택 녹지관리지원조례 제정 건의 시행
- 부산시 지원, 저탄소마을 조성
- 동부3리(한신그린코아아파트) 재활용수거·배출체험장 실시
- 공동주택 지원금 활용, 인도 아스콘 공사
- 공동주택 지원금 109동 오수관 교체 및 청소
- 공동주택 지원금 102동 상습침수지역, 트렌치 설치
- 부산시 공모 선정 지원 공동체활성화지원센터 LED교체
- 경비원과 미화원, 직원 통한 사계절 나무 전정
- 동부3리 인근 동부근린공원 인도설치와 도로포장
- 비둘기공원 화장실 설치와 나무전정 등 리모델링 건의 시행
- 동부3리 유실수 식재
- 부산시, 기장군 공무원 참석, 재활용수거배출 체험교육 실시
- 부산시, 기장군 후원, 탄소포인트제 실시
- 부산시, 공동체활성화 사업 공모 선정, 떡국데이 추진
- 기장군수 당선 축하 군청방문 간담회 개최
- 동부3리 행정뉴스 제작 홍보
- 기장군 지원, 철쭉 나무 3,000 그루 식재
- 기장군 지원, 매실 50그루 식재
- 기장군 군정시책 표창 상신 수령 <반장 이인선>
- 동부3리 한신부녀회와 함께 선지지 견학
- 기장군이장연합회지원 조례 제정 건의
- 기장군 폐목 재활용정책 건의
- 기장군 자율방제단의 지원조례제정건의<방역, 방제, 소독의 구별> 등
- 국민건강보험공단 기장지사 명예지사장 역임
- 부산기장경찰서 홍보대사 등
- 기장군, 쿨맵시 및 에너지 절약 캠페인 열려
- 기장한신아파트, 기장군 유리병 색상별 분리수거 시범단지
- 기장군 한신아파트, 명품교육도시 조성 등 기장군수 감사장 전달
- 기장군 "기장한신아파트 주변도로 잡초제거 환경정비" 활동
-동부3리  이장 겸 한신그린코아아파트 입주자 대표회의 회장 
- 기장군 공원, 유적지, 해수욕장, 유원지, 공공시설 등 와이파이 건의<고리원전+기장군>
- 기장군 공사장, 보도블록 협조 받아 재활용장 시공 

※2006년 부산시 에너지 절약 모범 아파트 지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