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니또 친구 

                                                 노 은 희

▲ 사진 박유영

  즐거운 월요일입니다. 나는 월요일이 좋습니다. 마니또 친구를 뽑는 날이기 때문입니다. 우리 반은 마니또 게임을 합니다. 담임선생님께서 알려주신 마니또 게임은 따돌림 없는 우리 반을 만들어 주고 있습니다.

  뉴스에서는 따돌림으로 힘들어 하는 친구들을 보여 줍니다. 이 세상 친구들이 모두 마니또가 되면 참 좋을 것 같습니다. 마니또란, 비밀 친구를 뜻하는 말입니다. 월요일 아침 우리반 친구들은 제비뽑기를 합니다. 반 친구들의 이름을 일일이 적어 추첨함 속에 넣고, 번호 순서대로 제비를 뽑습니다. 그 종이에 적힌 친구가 일주일 동안 나의 비밀 친구가 되는 것입니다.

  나는 마치 수호천사처럼, 그 친구를 보이지 않는 곳에서 도와야 합니다. 지난 주,나의 마니또 친구는 감기에 걸려 청소를 하지 못한 나를 대신해 내가 맡은 유리창을 반짝반짝 깨끗하게 닦아 주었습니다. 또 명찰을 잃어버려 선생님께 야단맞는 나를 보고 반듯한 글씨로 명찰도 만들어 주었습니다. 그뿐인가요. 좋은 동시가 적힌 편지를 매일 서랍 속에 넣어 두었답니다.

▲ 사진 박유영

 
  누군가 보이지 않는 곳에서 나를 지켜본다는 사실은 기분 좋은 일입니다. 나는 내 마니또 친구에게 받는 사랑을 내가 뽑은 비밀 친구에게 베푸는 것입니다. 이 게임을 통해 친구를 돕는 것이 매우 신나는 일임을 알게 되었습니다.
   ‘나’보다 친구를 위하는 마음에서 행복을 느끼게 되었답니다.
  단, 게임의 법칙을 절대 어기면 안 돼요. 몰래 사랑을 베푸는 것. 보이지 않는 곳에서 드러나지 않는 모습으로 친구를 돕는 것. 이 법칙은 우리 반 친구 모두를 사랑하게 만들어 줍니다. 모두가 마니또 친구가 되는 참 신기한 게임이지요.

  나는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등교했습니다. 지난주에는 교회에 가서 간절히 기도했습니다. 내가 좋아하는 인성이와 마니또 친구가 되게 해 달라고 하나님께 빌었습니다. 꼭 나의 바람이 이루어졌으면 좋겠습니다.

  기다리던 선생님께서 추천함을 들고 오셨습니다. 그 뒤를 엉거주춤 따라오는 낯선 친구가 보였습니다. 4학년인 우리 친구들에 비해 체격이 무척 작았습니다. 등에는 낙타처럼 커다란 혹이 달려 있었습니다. 선생님을 따라 뒤뚱뒤뚱 걷는 걸음걸이가 우스웠습니다. 꼭 엄마를 쫓아 바쁘게 걷는 아기 오리처럼 보였으니까요. 나는 터져 나오는 웃음을 간신히 참았습니다. 킥킥킥 여기저기서 작은 웃음이 새어 나왔습니다.

  선생님께서는 조용히 하라고 막대기로 교탁을 두어 번 소리 나게 치셨습니다. 우리들은 일제히 선생님을 주목하였습니다.
  “우리 반으로 전학을 온 성민이라는 친구예요. 성민이는 몸이 불편해 특수학교에 다니다가 여러분과 함께 공부하기 위해 전학을 왔답니다. 모두들 성민이를 적극적으로 돕길 바라요.”
  선생님의 말씀이 끝나자 성민이는 멋쩍게 웃으며 고개를 숙였습니다.
  “난 김성민이라고 해. 너희들과 좋은 친구가 되었으면 해.”
  성민이는 선생님의 지시에 따라 맨 뒤, 빈자리에 가서 앉게 되었습니다. 나는 오리걸음을 걷고 있는 성민이를 바라봤습니다. 나의 시선이 느껴졌는지 성민이는 뒤를 돌아보았습니다.

  나와 눈이 마주치자 성민이는 밝게 웃었습니다. 나는 빨리 고개를 돌렸습니다. 어색했기 때문입니다. 괜히 얼굴이 사과처럼 빨갛게 달아올랐습니다. 선생님께서는 교탁 위에 추천함을 올려놓으며 말씀하셨습니다.  
  “오늘은 마니또 친구를 뽑는 날이에요. 항상 선생님이 강조하는 말이지만 우리들이 마니또 게임을 하는 이유를 잊지 말아요. 사랑을 주는 사람만이 사랑을 받을 자격이 있는 거랍니다. 우정을 진심으로 베푸는 여러분이 되길 바라요. 자, 그럼. 추첨을 시작할까요?”

  드디어 기다리던 추첨 시간이 되었습니다. 나는 떨리는 마음으로 추첨함에 손을 넣었습니다. 제발 인성의 이름이 적혀 있길 바라면서 말입니다. ‘김성민’ 낯선 이름입니다. 인성이의 이름을 너무 기대했던 탓에 실망도 컸습니다. 괜히 죄 없는 성민이까지 미워졌습니다. 처음으로 재미없는 게임이라고 생각되었습니다.

▲ 사진 박유영

 
다음 날, 학교에 갔습니다. 누군가 색종이로 예쁜 종이꽃을 접어 내 책상 위에 올려 두었습니다. 빨간 색, 파란 색, 노란 색으로 곱게 접은 색종이엔 정성이 가득 담겨 있었습니다.
  딩동- 마니또 친구의 선물이 도착한 것입니다. 어떤 친구인지 정말 궁금했습니다. 어쩌면 인성이가 내 비밀 친구일지도 모릅니다. 기대와 상상만으로도 나는 대번에 기분이 좋아졌습니다. 좋아하는 친구가 지켜 봐 준다는 믿음은 마음을 유쾌하게 만들어 줍니다. 문득 성민이의 얼굴이 떠올랐습니다.
  ‘성민이에게 어떤 도움이 필요할까?
  ' 곰곰이 생각해보았습니다. 떠오르지 않았습니다. 아니, 아닙니다. 너무 많아 어떤 것을 먼저 도와야 할지 잘 모르겠다는 표현이 맞아요. 성민이는 하나부터 열까지 도움이 필요한 친구입니다. 전학을 와서 학교에 대해 모르는 것이 너무 많고, 장애가 있어 행동에 불편도 많이 따르니까요. 마니또 게임은 어쩌면 장애를 가진 성민이에게 가장 절실한 게임일지도 모릅니다. 여기까지 생각이 미치자 갑자기 가슴이 답답해집니다. 음식을 급히 먹다 체한 것처럼 울컥 치민 답답함은 쉽게 가라앉지 않았습니다. 체육시간이 되었습니다.

  오늘은 친구들과 함께 피구 시합을 하는 날입니다. 신발주머니를 챙겨 교실 문을 나서려는데 외롭게 앉아 있는 성민이가 보였습니다. 성민이는 구부정한 등으로 턱을 괴고 앉아 나갈 생각도 하지 않았습니다. 운동화로 갈아 신고 차례대로 줄을 서려면 서둘러야 하는데 말입니다. 성민이의 표정은 흐려 있었습니다. 금방이라도 비를 뿌릴 것 같은 먹구름을 닮았습니다.
  “성민아, 밖에 나갈 준비해야지.”
  나는 모른 척 나갈 수 없어 성민이에게 처음으로 말을 걸었습니다. 나의 목소리에 성민이는 뒤를 돌아다보았습니다.
  조금 전, 우울했던 인상과는 달리 밝은 표정으로 대답하였습니다. “나는 몸이 불편해서 체육시간을 같이 할 수 없단다. 오늘 피구 시합이 있는 날이라며? 내가 창문을 보고 응원할게. 민지가 있는 팀이 이기도록 말이야.”
  나는 성민이에게 이름을 가르쳐 준 적이 없는데 어떻게 내 이름을 알았을까요?
  나는 인사도 하지 않고 밖으로 나왔습니다. 교실에 혼자 남은 성민이가 안쓰럽기는 했지만 피구 시합이 시작되자 곧 잊어버렸습니다.

  나는 운동을 잘하는 편입니다. 축구도 좋아하고 배구도 좋아합니다. 공으로 하는 운동은 절대 지지 않는 실력파입니다. 경기가 무르익어 가고 하나 둘, 선 밖으로 친구들이 물러났습니다. 이제 상대편과 나 단 둘만이 남았습니다. 그런데 하필 인성이가, 내가 제일 좋아하는 남자 친구가 적이 되어 내 앞에 선 것입니다. 난감했습니다. 등줄기에서 땀이 흘렀습니다. 운동을 해서 흐르는 땀은 아니었습니다. 나를 똑바로 쳐다보고 기회를 노리는 인성이 때문에 흘린 진땀이었습니다.

  몇 번이고 공을 던질 기회는 있었지만 자꾸 머뭇거리게 되었습니다. 인성이가 공에 맞으면 아플 거란 생각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인성이의 공에 맞는 것도 끔찍하게 싫은 일입니다.
  혼자 이런저런 생각을 하며 요리조리 공을 피하고 있을 때였습니다. 누군가의 시선이 느껴졌습니다. 교실 창문으로 시선을 옮기는 찰나. 아차, 나는 인성이의 공에 맞아 게임에서 지고 말았습니다. 뚫어져라 나를 바라본 시선은 다름 아닌 성민이었습니다.

  게임에서 진 것이 꼭 성민이 탓인 것만 같았습니다. 남의 속도 모르고 게임에서 이겨 마냥 즐거운 표정이었습니다. 우승한 인성이 주위에는 많은 친구들이 몰려 와 축하해 주었습니다. 차라리 마지막 선수로 남지 않았더라면 축하해 주는 친구들 틈에 끼어 나도 인성이에게 축하의 인사말을 건넬 수 있었을 것입니다.

  마지막 체육시간을 마치고 터덜터덜 집으로 돌아가는데 멀리 성민이의 모습이 보였습니다.
  육교를 건너기 위해 힘들게 계단을 올라가고 있는 모습이 보였습니다.
  한 계단, 한 계단 조심조심 발을 딛습니다. 걸음마를 배우는 아기처럼 위태로운 모습입니다. 어쩌면 오늘의 피구 시합은 성민이 때문에 진 것입니다. 성민이가 나를 내려다보지 않았다면 난 우승했을지도 모릅니다. 난 모르는 척 고개를 돌렸습니다. 성민이를 돕고 싶지 않았습니다. 굽은 등에 매달린 남색 책가방이 유난히 커보였습니다.

▲ 사진 박유영

  다음 날, 급식을 마치고 교실로 돌아왔습니다. 책상 위에 예쁘게 포장 된 상자가 놓여 있었습니다. 뜯어보니 달콤한 초콜릿이 상자 가득 담겨 있었습니다. 작은 종이에는 삐뚤삐뚤한 글씨로 ‘너의 마니또’라고 적혀 있었습니다. 아마도 자신이 누군지 알아차리지 못하도록 일부러 밉게 글씨를 쓴 모양입니다. 왼손으로 글씨를 쓰는 인성이의 모습을 상상해보았습니다. 혼자 빙그레 웃음을 지었습니다.
 누군가를 좋아한다는 건, 행복한 일이라는 걸 다시금 느꼈습니다. 생각만 해도 참 좋은 친구, 인성이가 있다는 사실이 얼마나 감사한지. 하나님이 내게 주신 최고의 선물입니다.

  이번 주에는 아주 좋은 마니또 친구를 만난 것 같습니다. 나는 성민이의 자리를 바라보았습니다. 아직 비어 있는 걸 보니 아직도 밥을 다 먹지 못한 모양입니다.
  항상 맨 뒤에 줄을 서는 성민이, 체육도 못하고 밥도 제일 늦게 먹는 느림보 성민이, 등교 길에도 하교 길에도 늘 외톨이인 내 마니또 친구. 느릿느릿한 걸음걸이는 거북이를 떠올리게 만듭니다. 내일은 성민이에게 아끼는 동화책을 선물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집으로 돌아와 내일 성민이에게 선물할 동화책을 예쁘게 포장했습니다. 은색 반짝이 포장지 위에 작은 리본도 달았습니다. 성민이 몰래 주려면 서둘러 학교에 가야 합니다. 선물을 주는 것도 참 기분 좋은 일이라는 걸 새삼 느꼈습니다. 

  아침 식사를 먹는 둥 마는 둥 학교에 갔습니다. 성민이가 등교하기 전에 몰래 선물을 주어야 하니까요. 일찍 등교하니 학교는 조용했습니다. 교실로 뚜벅뚜벅 걸어가는 내 발걸음 소리가 유난히 크게 들렸습니다.

  주번 친구가 먼저 온 모양입니다. 교실 뒷문이 배꼼이 열려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게 무슨 일이죠? 일찍 등교한 친구는 주번이 아닌 성민이었습니다. 나는 교실로 들어가지 못하고 서 있었습니다. 성민이는 책가방에서 상자를 꺼냈습니다. 잘 포장된 것으로 보아 제 마니또 친구에게 선물하기 위한 것 같았습니다.

  성민이는 힘들게 뒤뚱뒤뚱 걸어 내 책상 앞에 섰습니다. 그리고는 내 책상 위에 그 상자를 올려 두었습니다. 나는 도저히 교실에 들어 갈 수가 없었습니다. 자꾸 힘들게 육교를 건너던 성민이의 모습만 떠올랐기 때문입니다. 후들후들 다리가 떨렸습니다.

  난 양호실로 갔습니다. 선생님께 머리가 아프다고 핑계를 댔습니다. 선생님께서는 내 이마를 손으로 짚어 보시더니 열은 없으니, 침대에 조금만 누워 있으면 될 거라고 하셨습니다.
 선생님께선 아침 회의가 있다며 괜찮아지면 돌아가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양호실에 혼자 남은 나는 가방을 벗어두고 침대에 드러누웠습니다. 침대에 누우니 진짜 환자가 된 양 머리가 아픈 것도 같았습니다. 이불을 머리끝까지 잡아당겨 덮었습니다. 캄캄한 이불 속에서도 계속 성민이의 걸음걸이만 또렷이 생각났습니다. 나는 눈물이 났습니다. 주르륵 흘러내리는 눈물이 베개를 적셨습니다.

   양호 선생님의 목소리에 잠을 깼습니다. 나도 모르게 잠이 들었던가 봅니다.
  “잠이 모자랐던 모양이구나.” 
 양호선생님은 웃으며 말씀하셨습니다. “이제 곧 3교시가 시작될 거야. 교실로 돌아가서 공부할 수 있지?” 교실로 돌아오니 우르르 친구들이 몰려들었습니다.
 “이제 괜찮니?”
  "어디가 아픈 거니?” 
 “혹시 감기에 걸린 거야?”
   나는 잠깐 머리가 아파 양호실에 누워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내 책상 위에는 성민이가 둔 상자가 그대로 놓여 있었습니다. 성민이의 남색 책가방도 없고 신발주머니도 없습니다. 갑자기 덜컥 가슴이 내려앉았습니다. 나는 짝꿍에게 물었습니다.
  “왜 성민이가 보이지 않지?”
  짝꿍은 빈 사물함을 손으로 가리키며 말했습니다.
 “오늘 아침에 인사하고 갔어. 미국에 간다고 했어. 그곳에서 수술을 한다고 하더라.”
 창밖으로 한 잎, 두 잎, 힘없이 떨어지는 가을 낙엽이 보였습니다. 선생님은 칠판에 수학문제를 적어놓고 열심히 수업을 하고 계십니다. 하지만 선생님의 설명이 귀에 들어오지 않았습니다. 나는 서랍 속에 손을 넣고, 성민이에게 미처 전하지 못한 동화책의 모서리만 만지작거리고 있었습니다.

  집으로 돌아와 상자를 풀어보았습니다. 상자 가득 예쁜 종이학이 담겨 있었습니다. 작은 쪽지가 보였습니다. 여전히 삐뚤빼뚤한 글씨입니다. 나는 왜 삐뚤빼뚤 못난이 글자 앞에서도 성민이를 떠올리지 못했을까요? 서운한 마음에 주르륵 눈물이 흘렀습니다.
  - 민지야, 너처럼 예쁜 친구를 마니또 친구로 두게 되어 무척 기뻤어. 한 교실에서 너와 공부하며 친하게 지내고 싶었는데, 급히 미국에 가게 되었어. 너도 알겠지만 난 곱추야. 엄마께 물려받은 병이라고 들었어. 꼭 건강해져서 너와 함께 공부할 수 있겠으면 좋겠다. 나도 너처럼 운동을 잘하고 싶은데 건강해지면 가르쳐 줄래? 다시 돌아오면 그때 또 한 번 네 마니또 친구가 되고 싶어. 참 이 종이학은 내가 접은 거야. 천 마리 종이학을 접으면 소원이 이루어진다고 하는데 아직 천 마리를 접지는 못했어. 하지만 내 정성이 가장 많이 담긴 선물이야. 네게 주고 싶어. 다시 만나는 날까지…… 안녕!
   바보 같은 성민이. 처음 전학 온 날 밝게 웃던 성민이의 모습이 떠올랐습니다. 기도를 하기 위해 교회를 찾았습니다. 성민이를 위해서 무릎을 꿇고 간절히 기도했습니다. 내 마니또 친구 성민이가 무사히 수술을 잘 받을 수 있도록 해 달라고 두 손 모아 빌었습니다.

▲ 사진 박유영

  이제야 뒤늦게 나는 성민이의 진짜 마니또 친구가 된 것입니다. 항상 뒤쳐져 걷던 성민이, 보이지 않는 곳에서 늘 나를 응원해 주었던 내 사랑스런 마니또 친구, 난 너무 많은 걸 성민이에게 받기만 했습니다.

  나는 성민이가 못다 접은 종이학을 곱게 접고 있습니다. 성민이가 그랬던 것처럼 정성스럽게 한 마리, 한 마리 소망을 접습니다. 둥근 유리병 가득 찬 천 마리의 종이학이 모이는 날, 건강한 모습으로 성민이가 돌아왔으면 좋겠습니다.
사랑을 받을 자격 없이 넘치는 사랑만 받았던 나는 이제야 비로소 진정 따뜻한 우정을 베풀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 깨달음이 성민이가 내게 준 가장 큰 선물입니다.

  내 소중한 마니또 친구. 눈을 감고 상상해봅니다. 성민이와 나는 재미있는 피구시합을 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둘 다 마지막 선수입니다. 먼저 공을 잡습니다. 나는 성민이가 던진 공에 맞아도 함박웃음 머금고 힘껏 박수해 줄 것입니다.

▲ 동화작가 노은희

 노은희 작가는 경기문협에서 창작활동을 하고 있으며 창주아동문학상(2003), 통일창작동화 특별상(2013), 백산전국여성백일장 최우수상(2016), 미산올곧문예상 우수상(2017)을 수상하였고, 2018년에는 세명일보 신춘문예에 당선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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