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생학습도시인 울산 중구가 올해 특화사업으로 추진 중인 '큰 꿈 작은 학교'가 주민들로부터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다.

30일 중구청에 따르면 중구 성남동에 위치한 중구 평생학습관은 지난 1월부터 4월까지 건강밥상과 차 테라피, 토론교육 등 전체 40개 '큰 꿈 작은 학교' 프로그램을 운영한 결과, 400여명이 수강했다.

'큰 꿈 작은 학교'는 주민의 큰 꿈을 펼치는 작지만 알찬 평생학습 학교라는 의미로, 중구에서 양성한 주민 인재들이 직접 프로그램의 기획자이자 강사로서 운영을 위한 전 과정을 총괄하는 주민 주도형 평생학습교육이다.

중구 평생학습관은 지난해 7월과 8월 두 달간에 걸쳐 '큰 꿈 작은 학교' 프로그램 20개를 시범 운영한 결과, 참가자 200여명 가운데 90% 이상이 전체 프로그램에 대해 '만족'한 것으로 나타난 바 있다.

또 대부분의 경우 개설 강좌의 10% 정도가 학습자 미달로 폐강되는 반면, 전체 프로그램이 폐강 없이 학습자 모집이 완료되는 성과를 거두는 등 큰 인기를 끌었다.

이에 따라 오는 12월까지 매월 10개 내외, 4회 이하의 미니강좌를 지난 2010년부터 지속적으로 양성해 온 분야별 평생학습 인재들을 주민강사로 활용해 개설한 뒤 다른 주민들에게 평생학습기회를 제공하는 특화사업으로 운영하고 있다.

5월에는 파자마 만들기와 건강한 레스토랑 등 11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수강생 설문조사에서 '꽃차 소믈리에' 강좌에 참여한 한 수강생은 "외부에서는 아주 비싼 돈을 내고 배워야 하는데, 평생학습관에서는 전문적인 강사에게 저렴한 가격에 편안한 분위기에서 수업을 들을 수 있다"면서 "강사가 중구 주민으로 비슷한 교육을 받아 강사가 됐다는 동질감도 느껴져 더 좋은 것 같다"고 만족감을 전했다.

최근 벤치마킹 등의 이유로 평생학습관을 찾는 부산 동구 평생학습리더들도 "'큰 꿈 작은 학교'는 사업의 기획 의도가 좋은데다 운영에서도 큰 성과를 거두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우리 지역에도 평생교육을 통해 새로운 배움을 얻은 분들이 많은데 이들을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노력해야 겠다"고 극찬했다.

중구청 관계자는 "강의를 하고 싶어도 꿈을 펼칠 공간이 없던 강사들에게 중구 평생학습관이 그 꿈을 이뤄 줄 공간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것 같아 기쁘다"며"'큰꿈 작은 학교' 운영으로 전국 최고의 주민 주도형 평생학습관 모델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큰 꿈 작은 학교'의 강사와 프로그램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중구 평생학습관 홈페이지(http://www.junggu.ulsan.kr/edu)에서 확인가능하며, 신청은 선착순으로 평생학습관을 방문하거나 홈페이지, 전화(☎290-4764~6)를 통해 가능하다.

수강료는 무료지만 교재비와 별도의 재료비 등은 본인이 부담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