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병수 부산시장이 26일 본인의 페이스북(https://www.facebook.com/suhbyungsoo)을 통해 온천천로 명품화를 위한 주차난과 젠트리피케이션 해결 의지를 피력했다.

그동안 온천천로의 심각한 주차난은 거주민과 방문객들 사이에서 꾸준한 민원으로 제기되어 온 현안사항이다. 또한 대기업의 진입을 차단해 골목길 중소상인을 보호, 젠트리피케이션 문제를 적극적으로 해결하겠다는 입장을 처음 밝힌 것이어서 앞으로의 귀추가 주목된다.

서 시장은 “온천천로는 젊음 감각과 독특한 개성이 넘치는 품격있는 도심 골목길 상권”이라며 “이미 서울의 가로수길, 경리단길에 버금가는 명소로 자리잡았다”고 평가했다.

이어 “이는 관청 주도가 아니라 지역 상인들과 주민들 스스로간 공생과 협력이 이루어낸 결과”라면서 “이제 제가 할 일은 온천천로를 보다 많은 이들이 즐길 수 있도록 명품화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서 시장은 불편한 주차 문제와 젠트리피케이션 현상 등 2가지를 향후 과제로 제시하고, 해결에 대한 의지를 강조했다.

서 시장은 “주차문제는 지금과는 다른 창의적인 방법으로 해결하기 위해 시청의 젊은 스탭들에게 검토를 지시한 상태”이며, “지금의 온천천로를 일구어온 상인들이 제 자리에서 밀려나지 않도록 대형 프랜차이즈의 무분별한 진입을 제한할 수 있는 방법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 2016. 10. 26일 서병수 시장 페이스북 게시글 전문

서울의 젊은이들은 데이트할 때 가로수길, 경리단길 많이 간다지요? 요즘 우리 시청 젊은 직원들에게 어딜 많이 가냐고 물어보면 온천천이라고들 답합니다.

조금 전에도 다녀왔지만, 주말 온천천 변에 나가보면 정말 많은 사람들로 붐빕니다. 인기있는 카페며 음식점에는 꽤 오래 기다려야 들어갈 수 있고, 저 멀리 강원도에서 왔다는 분도 만났습니다. 벚꽃이 흐드러지게 피는 봄날의 온천천로는 로맨틱 그 자체라고 목소리를 높이더군요.

젊은 감각과 독특한 개성이 넘치는 품격 있는 도심 골목길 상권. 온천천로는 이미 서울의 가로수길, 경리단길에 버금가는 명소로 자리 잡았습니다. 이는 관청 주도가 아니라, 지역 상인들과 주민들 스스로간 공생과 협력이 이루어낸 결과라는 것을 잘 알고 있고,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이제 제가 할 일은 온천천로를 보다 많은 이들이 즐길 수 있도록 명품화하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 먼저 불편한 주차문제를 보다 창의적인 방법으로 해결할 것입니다. 현재 시청의 젊은 스탭들에게 검토를 지시한 상태입니다.

무엇보다 지금의 온천천로를 일구어온 상인들이 제 자리에서 밀려나지 않도록 젠트리피케이션 현상을 막을 것입니다. 대형 프랜차이즈의 무분별한 진입을 제한할 수 있는 방법을 찾고 있습니다.

부산의 온천천로, 오래도록 아름다운 골목길로 남기고 싶습니다. 이제부터 제 식사약속도 이곳에서 많이 할까 합니다. 온천천에서 여러분들과 자주 뵙겠습니다.
 부울경뉴스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