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와 아내에게 왕따 당하지 않는 법
아내와 아이가 나누는 대화의 50%도 이해하지 못하고, 집으로 전화를 건 아이가 엄마를 바꿔달라고 한다며 소외감을 느낀다는 40~50대 가장들이 늘고 있다. 일이 많다는 이유로 가족끼리 많은 시간을 보내지 못한다면, 왕따 아빠가 당신의 미래 모습이다.

1 아내에게 잘해라.
좋은 남편이 좋은 아빠가 된다. 아내는 당신의 집안에서의 역할을 좌지우지할 수 있다는 사실을 명심할 것. 아내의 양육 방법이 마음에 들지 않더라도 참견하고 문제를 독단적으로 결정하기보다 아내의 입장을 이해하고 의견 차이를 극복할 것.

2 엄마 뱃속에 있을 때부터 아빠를 따돌리는 아이들이 있다. 경쾌하게 움직이다가도 아빠가 엄마 배에 손만 대면 멈춰버리는 것. 이럴 땐 의기소침해하지 말고 태담을 많이 해주고 동화책을 읽어주는 등 꾸준한 노력이 필요하다.

3 아이들이 좋아하는 만화와 캐릭터에 민감해질 것. 이미 1~2년 전에 좋아하던 캐릭터 용품을 사다 주면 아이는 자신을 아이 취급한다며 기분 나빠할 수 있다.

4 아이가 좋아하는 것은 뭐든 파악하라. 과자와 아이스크림, 친한 친구 등 많을수록 이득이다. 특히 유치원에 좋아하는 이성 친구가 있는지도 체크할 것. 영화 <러브 액추얼리>에서 대니얼은 아들의 짝사랑 상담을 통해 부자 관계를 회복했다.

5 아이가 태어났을 때부터 목욕시키기, 재우기, 그림책 읽어주기 등 아이와 함께하는 시간을 꾸준히 가지면 정년퇴임 후 아내와 아이에게 왕따 당할 염려가 적다. 특히 하루 한 번 이상 안아주면 친밀감과 유대감이 쌓인다.

6 아이와 아내가 이야기할 땐 귀를 쫑긋 세우고 열심히 들어라. 제때 못 알아들으면 자연히 대화에서 빠지게 된다.

7 언제나 명령조로 이야기하는 것은 아이와 멀어지는 대표적인 아빠 유형이다. 아이의 말을 들어주지 않고 언제나 엄격하게 대해 아이와 아빠 관계가 삐그덕거리는 내용의 드라마와 영화가 많지 않은가.

8 딸의 친구이자 멋진 아빠가 되어라. 딸에게 아빠는 미래의 이상형에게 영향을 준다. 딸 앞에서는 언제나 깔끔한 모습으로 있어야 초등학생이 되어도 친밀한 부녀 관계를 유지할 수 있다. 딸의 이야기를 잘 들어주고 감정과 생각을 이해해 친구 같은 관계를 만드는 것도 중요하다.

9 아들과는 특별한 취미 활동을 공유하거나 추억을 만든다. 주말마다 둘이서 찜질방이나 목욕탕에 가는 것도 좋은 방법.
글 / 세화유치원 원장 표정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