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직 시의원이 수령 30년이 넘은 귀한 울산동백을 중구청에 기증했다.

중구청은 18일 오전 10시 구청 앞마당에 수령 35년 된 울산동백(오색팔중산춘) 1그루를 식재했다.

높이 2m, 폭 1.9m인 동백은 전직 울산시의원인 류재락(70)씨가 북구 양정동 자택에서 자라고 있는 것을 기증한 것이다.

류씨는 자택을 철거하면서 동백을 옮겨 심을 곳을 찾다 지역민 모두가 볼 수 있도록 구청에 전달했다.

중구청은 이날 기증받은 동백을 구청 화단에 식재하고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자 기증자의 이름이 적힌 표지석도 함께 설치했다.

류씨는 "32년전 학성산에서 자생하던 0.5m 크기의 어린묘목을 집에다 옮겨 심고 애지중지 키웠다"며, "우리지역이 원산지인 소중한 울산동백을 널리 알리고 지역민과 함께 아름다운 자태를 감상할 수 있도록 기증하게 됐다"고 말했다.

오색팔중산춘(五色八重散椿)으로 알려진 울산동백은 한 그루에 여러색의 꽃잎이 피는 겹꽃으로, 한꺼번에 꽃잎이 떨어지는 일반 동백과 달리 한 잎 한 잎 떨어지는 특징이 있다.

3월 하순부터 개화가 시작되며 세계적으로도 희귀한 동백 품종중 하나다.

중구는 앞서 지난 5월 광복 70주년을 기념해 울산동백 11그루를 구청화단과 학성공원에 각각 식재했다.
 

부울경뉴스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