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박물관(관장 신광섭)은 학술총서Ⅷ-『울산박물관 특선유물Ⅰ-역사편』과 학술총서Ⅸ-『울산 보부상단 문헌자료』를 발간했다고 밝혔다.
이번 학술총서는 울산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는 유물을 대상으로 연구 성과를 축적하여 책으로 발간한 것으로, 총서를 통해 유물에 관한 이해는 물론 박물관을 소개하는 자료로 활용 될 예정이다.
학술총서Ⅷ-『울산박물관 특선유물Ⅰ-역사편』은 개관 4년 동안 구입, 기증, 발굴 등 다양한 방법으로 소장한 유물 4만 8000여 점 중, 선사시대부터 근현대시대까지 대표유물 37건을 선정하여 소개하고 있다.
책 구성은, 시대 구분을 기준으로 선사, 고대, 고려, 조선으로 나누고 조선시대는 다시 고문서와 고서, 무기, 글과 그림으로 나누어 유물을 소개하고 있다.
주요 유물로는 선사 시대는 '골촉 박힌 고래뼈', 고대 시대는 '울산태화사지 십이지상 사리탑(보물441호)'의 실측 도면 및 3D스캔 이미지 등 새로운 자료를 공개하였다.
고려시대는 연자도유적 출토 '청자 베개'를 수리·복원하여 소개하였으며, 조선시대 고문서와 고서부분에서는 보물 지정 예정인 ‘자치통감’(울산광역시 유형문화재 제 31호)과 '주전봉수대 관련 고문서‘를 소개하고 있다.
무기 부분에서는 박홍춘 환도(울산광역시 유형문화재 제29호)를 사진과 함께 관련 논고를 소개하였으며 글과 그림 부분에서는 ’까지 호랑이‘와 ’이하응의 석란도 십이폭병풍‘ 등 주요 회화를 소개하고 있다.
이번 도록 단순한 유물 소개가 아닌 유물 상세설명 및 세부 사진, 도면, 3D스캔 자료 등 유물을 이해 할 수 있는 다양한 자료를 함께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며 각 분야의 전공자들의 논고도 함께 수록하였다.
학술총서Ⅸ-〈울산 보부상단 문헌자료>는 울산광역시 민속문화재 제1호(2012년 7월 26일 지정)로 류활열(울주 범서읍) 씨가 울산박물관에 기증한 유물이다. 울산 보부상단 문헌자료는 「경상남도 울산군 우지회천금록」과 「상무우단장정」 2권으로 구성되어 있다.
울산 보부상단 문헌자료는 개요 및 해제, 정서 및 국역, 원문 소개로 구성하였으며, 개요 및 해제에는 유물 소개 및 유물을 기증해 주신 류활열 씨의 인터뷰와 울산대학교 역사문화학과 허영란 교수의 「한말·일제 초 울산의 상인 조직과 상업」논고가 수록되어 있다. 문헌의 정서 및 국역은 서울대학교법학연구원 문숙자 선생님께서 담당해 주셨다.
「경상남도 울산군 우지회천금록」은 가로 27.7cm, 세로 44.8cm의 고서이며 본 자료에는 1899년에서 1915년에 걸친 울산 보부상단의 조직과 직책, 임원의 실명 등이 실려 있다. 이 자료를 토대로 당시 상단의 활동 지역이 주로 병영, 남창, 목도, 대현, 방어, 서생 일대였음을 알 수 있다. 그리고 서문 마지막에 수록된 군수의 서명을 근거로 1900년 11월에 발견되었다는 사실도 알 수 있었다.
「상무우단장정」가로 24cm, 세로 34cm의 고서로, 1908년 동아개진교육회 상무세칙이 수록되어 있다. 동아개진교육회는 1905년 보부상단 세력을 규합하기 위해 구성되어 1907년 말경 재조직된 단체이다. 그러나 본회는 1908년 5월 통감부의 해체 방침과 함께 그해 8월 자진 해산하였다. 표지 오른쪽 위에 ‘蔚山’이 있어, 이 자료가 울산 지역에도 배포되었음을 추정할 수 있다.
울산 보부상단 문헌자료는 울산지역의 상업과 보부상 실태에 접근하기 위한 실마리를 제공하는 귀중한 사료이며 근대 초기 보부상 집단의 성격에 관한 학계의 다양한 시각을 바탕으로, 여러 가지 단서를 제공하고 있으며, 앞으로 민속조사 등 다양한 방법으로 더 많은 성과를 기대 할 수 있을 것이다.
신광섭 울산박물관장은 “두 권의 학술총서를 통해 울산의 역사를 이해하는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자 한다. 특선 유물 도록은 ‘민속편’, ‘근현대유물편’ 등 계속해서 발간할 예정이다. 또한 박물관 기증 유물에 대해서는 울산 보부상단 문헌자료 발간 등과 같이 연구서, 자료집의 형태로 계속해서 발간 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울산박물관은 이번 자료집을 관내 대학교와 공공도서관 및 국·공립 박물관, 관련 기관 등에 배포할 예정이며 울산박물관 내 뮤지엄숍(052-258-4975)에서도 구입할 수 있다.
부울경뉴스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