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부산국악원(서인화 원장)은 4월 7일(화) 화요일 저녁 7시 30분 예지당(소극장)에서 화요공감무대, 원로예술인 초청공연 ‘으아린 버선발로, 젖겨드랑 곱사위 마루 <엄옥자 원향춤판>’ 공연을 펼친다.

중요무형문화재 제21호 승전무 보유자인 엄옥자 선생은 26세에 인간문화재가 되었다. 부산대학교 교수와 국립부산국악원 무용단 초대예술감독을 역임하고 현재 부산광역시 문화재위원, 문화예술위원으로 재직 중이다. 또한 한국민속무용단 감독으로 전 세계 30여개국 페스티벌에 참가하는 등 다양한 공연 활동과 함께 통영과 부산을 오가며 제자를 가르치고 통영 승전무를 보존하고 전수하는데 힘쓰고 있다.

승전무는 경남 통영에서 전해지며 북춤과 칼춤, 두 개의 춤이 하나로 합해져서 완성되는 전통춤이다. 교방청 출신의 故김해근 - 故이국희로부터 故정순남에 전수되어 현재 엄옥자, 한정자 계보로 이어지고 있다. 처음 발굴 당시에는 통영북춤만이 지정되었고 1987년 재조사 끝에 통영검무를 포함하여 중요무형문화재 제21호 승전무로 재지정되어 현재까지 전승되고 있다. 전통 통영북춤, 통영칼춤으로부터 현대 승전무로 뿌리내리기까지 원향 엄옥자 선생이 함께한 호흡과 기백을 이번 공연에서만나보고자 한다.

공연은 승전무외 전통에 기초한 창작 춤으로 구성했다. 통영의 예기조합 기녀들이 몸을 푸는 동작으로 추어졌던 <통영입춤>, <승전무 ‘통영검무’>, 이매방류 살풀이춤, 한영숙류 살풀이춤, 김숙자류 도살풀이춤의 사위 중 자신이 좋아하는 춤사위만으로 재창작한 <원향살풀이춤>, 통영기방예술의 진춤을 바탕으로 한 엄옥자 선생의 독창적인 춤 <원향지무>, <승전무 ‘통영북춤’>으로 구성된다.

이번 공연에서는 한국 민속학의 원로 정상박(동아대학교 명예교수)민속학자의 사회 및 대담과 원향춤보존회 회원, 국립부산국악원 기악단 단원이 함께한다. 또한 공연 중간 중간 대담 형식으로 선생의 굴곡진 삶속에 더욱 빛나는 춤 이야기를 들려준다. 또한, 선생의 예술에 대한 이해를 위해 공연장인 예지당 앞 전시실 한편에 현재 전승되는 승전무의 대물림 무구(칼) 및 의상, 승전무 지정 당시 작성했던 악보, 활동 관련 기사 등의 자료를 전시한다.

- 원로 예술인과 함께 하는 2015 화요공감무대

'화요공감무대'는 전통예술 계승과 국악저변 확대를 위해 신진 예술인 무대와 더불어 명인·명무를 모시는 시간으로 마련된다. 상반기(4~6월), 하반기(9~11월)로 나눠 총 24회에 걸쳐서 4월부터 매주 화요일 저녁 7시 30분 예지당(소극장)에서 공연한다.

작년에 이어 2015년도 화요공감무대 매월 첫 공연은 원로 예술인 초청 공연으로 펼쳐진다. 공연과 대담으로 진행되며 전통문화의 맥을 이어가는 예인들, 그들의 삶의 모습을 들여다 볼 수 있는 전시가 함께한다. 출연자는 4월 엄옥자(무용), 6월 동해안별신굿(무속), 9월 조순자(가곡), 10월 김귀엽(연희), 11월 장명화(대금)로 원로 예술인의 공연을 만나 볼 수 있다.

공연관람은 취학아동 이상으로 A석 10,000원, B석 8,000원이다. 사전 예약은 국립부산국악원 홈페이지(http://busan.gugak.go.kr/)나 인터파크 온라인 및 전화로 공연전날 오후 6시까지 가능하다. 그리고 24세 이하 청소년, 65세 이상 경로우대(동반1인), 장애인(동반2인), 유공자(동반1인), 기초생활수급자, 병역명문가 및 다자녀가정 등은 50%의 할인혜택을 받을 수 있다. 또 20인 이상 단체관람은 20%할인혜택이 적용된다. 문의)051-811-0040
 

부울경뉴스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