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민주연합 문희상 비대위원장은 12월 19일 국회대표회의실에서 제38차 비상대책위원회의 모두발언을 했다.

 문희상 비대위원장은 "비상대책위원회가 새로운 진영을 갖췄다." 며 "이석현 국회부의장, 김성곤 전대준비위원장, 원혜영 정치혁신실천위원장과 함께 우리 여섯 명의 비대위원들이 똘똘 뭉쳐서 공정한 전당대회 개최와 정치혁신 실천을 위해서 혼선을 다할 것을 다시 한번 다짐한다."고 말했다. 

문 비대위원장은 "2년 전 19일은 대선이 있었던 날이며, 당시 국민에게는 꿈과 희망이 살아있었다고 생각하며, 여야 대선후보들은 앞 다투어서 경제민주화, 복지, 한반도 평화를 약속했고, 국민은 이 시대정신을 박근혜 대선후보가 더 잘 현실화 시킬 수 있다고 신뢰를 보냈고 그를 대통령으로 선택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박근혜 정부 2년, 대통령의 그 모든 약속은 전부 허언이 되었으며, 그로 인해서 지난 2년은 국민에게 꿈과 희망이 사라진 상실의 2년이 되었다고 생각한다." 며 "여기에 전대미문의 국가기관 대선개입사건, 끊임 없이 터지는 인사 참사, 단 한명의 생명도 구하지 못한 세월호 참사, 비선실세 국정농단 등 지난 2년은 그야말로 대한민국의 신뢰가 무너져 내린 불신의 2년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고 말했다. 

문 비대위원장은 "경제와 민생은 또 어떠한가? 고용 없는 성장과 경제적 양극화는 국민을 IMF때보다 더 힘들게 하고 있으며, 송파 세모녀 사건이 그 단적인 예이지만 정부의 잘못된 정책은 국가도 빚더미, 가계도 빚더미로 만들어 놓았다." 며 "지난 2년은 현실의 고통도 2배, 미래의 불안도 2배로 커진 절망과 좌절의 2년이었다고 생각하고, 여기서 멈춰야 하며, 앞으로 3년 남았다."고 말했다. "청와대와 새누리당이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그 3년이 희망의 3년이 될 수도 있고, 길고 긴 고통의 3년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며 "다시 꿈과 희망의 대한민국으로 가야하고, 그러기 위해서는 국민과 소통해야 된다고 생각한다." 며 "불통과 독선의 국정운영을 멈춰야 하며, 그럴 때만이 우리도 박근혜 정부의 성공을 위해서 최대한 협력 할 것임을 분명하고 확실하게 다짐한다."고 말했다.

문 비대위원장은 "비선실세 국정농단에 대한 검찰수사가 청와대의 가이드라인에 따라 실체 없음으로 가닥 잡히는 양상이며, 대통령의 수사지침 하달에 이어서 민정수석실의 회유와 은폐시도까지 국민적 불신은 깊어만 가고 있고, 이래서야 검찰이 어떤 수사 결과를 내놓는다 하더라고 어느 국민은 곧이곧대로 받아들일지 의문이며, 국민은 진실만을 원하고 있다. 짜맞추기식 부실 수사로는 특검, 국정조사를 피해 갈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문 비대위원장은 "청와대가 부실과 부패의 적폐온상이 되고 있으며, 대통령부터 바뀌지 않으면 아무것도 바뀌지 않는다." 며 "모든 문제의 시작은 박근혜 대통령의 폐쇄적인 국정운영에서 비롯된 것이고, 박근혜 대통령은 대대적인 인사개편과 국정쇄신을 통해서 무너진 국가기강을 다잡아야 할 때라고 생각한다." 며 "새누리당도 결단해야 한다. 감싸고돌기만 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국회 운영위를 개최해서 작금의 국기문란 사태를 바로 잡기 위해서 함께 나서야 할 때라는 것을 다시 한 번 경고해둔다."고 말했다. 

문 비대위원장은 "파란만장한 30여년 정치역정에 단 한 번도 자식이나 국민 앞에 부끄러운 일을 한 적이 없다는 자부심으로 버텨온 나날들이었다." 며 "국민과 당원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려서 대단히 송구스럽고, 죄송하다."고 말했다. 
부울경뉴스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