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구는 수능 이후 청소년들의 불법 고용 및 출입 등 유해환경에 노출될 확률이 높아짐에 따라 청소년유해환경 단속에 나섰다.

이번 단속은 민‧관‧경 합동단속으로 구청 및 교육청 공무원, 경찰, 민간감시단 등 150여명이 참여해 31개조로 나눠 지난달 26일부터 오는 16일까지 밤 7시부터 10시까지 이뤄지고 있다.

‘19세미만 출입·고용 금지업소’ 스티커 부착유무, 청소년 불법 고용 및 출입, 청소년 윤락알선, 청소년 유해매체물 유통, 술‧담배‧환각물질 등 유해물질 판매를 중점 단속하고 청소년유해환경 신고포상금 제도 홍보 및 청소년 보호 캠페인을 실시한다.
지난 2일 저녁 7시에는 화봉사거리 일대에서 구청공무원을 비롯해 교육청공무원 2명, 민간감시단 6명 등 1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노래방, 호프, 주점 등 청소년유해업소를 방문하며 단속 및 캠페인을 벌였다. 감시단은 새로 오픈한 유흥주점 5곳을 발견, 스티커를 나눠주며 부착의무를 알려주기도 했다.

10여 년 동안 감시단 활동을 이어온 김연희(여, 주부) 씨는 “이 봉사활동을 하는 동안 아이들이 커서 대학에 갔다”며, “처음엔 내 아이 걱정에 시작했는데 지금은 우리 마을 모든 자녀들이 바르게 자라도록 일조한다는 보람이 커서 계속 활동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번 단속기간 적발 업소는 현재까지 2곳이다. 모두 청소년 출입‧고용금지업소 스티커 부착 의무를 위반해 1차 시정명령이 내려질 예정이다. 만약 시정명령을 어기고 2차 적발 시 과징금을 부과한다.
또, 주민이 청소년 유해환경업소를 신고할 경우 포상금을 최대 50만원까지 지급받을 수 있다.

한편 북구는 이번 단속 외에도 올 한해 세 차례에 걸쳐 청소년유해업소 합동단속을 실시해 청소년보호법 위반업소 6곳을 적발한 바 있다.
북구 관계자는 “북구는 합동단속 외에도 매달 각 동별 민감감시단 활동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어 2차 위반까지 가는 유해업소는 드물다”며, “연말연시인데다 수능과 기말시험이 끝나면 아무래도 청소년들이 유해환경에 노출될 위험이 많아 사전 환경정비 및 경각심을 고취시키기 위해 이번 합동단속을 마련했다”고 전했다.
 

부울경뉴스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