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장당시 예산낭비 등 실효성 논란을 겪은 울산 북구의 당사 해양낚시공원이 우려와 달리 올해만 5만 5000명이 넘는 관광객이 찾는 등 대박을 터트리며 울산의 새로운 명소로 주목받고 있다.

　지난 달 30일, 북구청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10월말까지 당사해양낚시공원을 찾은 관광객은 5만5998명으로 집계됐다. 세부적으로는 낚시객이 3,313명, 일반 입장객은 5만2685명이 낚시공원을 찾은 것으로 나타났다. 하루 평균 184명이 관광객이 낚시공원을 찾고 있는 셈이다.

당사해양낚시공원은 낚시객은 성인 1만원, 청소년 5000원을 각각 받고, 일반 입장객에게는 성인 1000원과 청소년 500원을 받아 운영하고 있다. 지금까지의 입장 수익금만 8148만원에 달하고 있다. 지난해 7월 낚시공원이 조성된 이후 누적 관광객과 수익금은 9만4932만명, 1억4530여만원인 것으로 각각 나타났다.

　당사해양낚시공원은 조성 당시 타 지역의 실패사례 등의 이유로 실효성에 의문이 제기되면서 ‘애물단지’로 전락할 것이라는 시각이 많았다.

당사해양낚시공원이 실효성 논란을 잠재우고 성공적으로 정착하고 있었던 것은 낚시터(낚시잔교) 뿐 아니라 전망대, 해변광장 등을 갖춘 가족형으로 조성돼 호응을 얻은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특히 참돔, 우럭, 농어, 민어 다양한 어종들이 잡히는 장점도 있다.
물고기가 많이 잡히자, 북구는 어족보호 차원에서 한 명이 잡아갈 수 있는 물고기를 2㎏이내로 제한할 정도다.

북구는 올해 2억여원의 사업비를 들여 조개 줍기와 어패류 관찰 등 가족이 함께할 수 있는 바다 체험장이 내년부터 본격 운영하면 해양낚시공원을 찾는 관광객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분석했다.

　북구청 관계자는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과 연계한 해양 체험시설이 조성되면 당사해양낚시공원은 울산의 명소로 자리잡을 것”이라며 “관광 활성화는 물론 어민들의 소득 증대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당사해양낚시공원은 국비 16억원, 시비 7억 2000만원, 구비 7억 2000만원, 당사 어촌계 1억 6000만원 등 총 32억원의 예산이 투입됐다.
주요 시설로는 길이 156m의 낚시잔교를 중심으로, 더블아치형태의 진입도교(64m), 해상 전망대 2개소, 해변광장 등을 갖추고 있다.
 

부울경뉴스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