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 거리에서 낙엽을 밟으며, 늦가을 정취를 만끽하세요~"

중구 문화의거리가 낙엽융단으로 뒤덮였다.

중구청은 지난 20일 도심에서 늦가을의 정취를 느끼고 새로운 볼거리를 제공하기 위해 원도심 문화의거리 200여m에 울산대공원, 함월산, 입화산 등에서 수거한 낙엽으로 거리를 꾸몄다.

주말을 맞아 원도심을 찾은 연인과 가족단위의 시민들은 낙엽을 밟으며 삼삼오오 사진을 찍는 등 난데없는 도심낙엽의 출현으로 늦가을 추억을 담기에 여념이 없었다.

특히, 낙엽길 조성에 맞춰 '추억과 낭만, 낙엽과 함께하는 거리공연'이 펼쳐져 가을낭만을 더했다.

이번 공연에는 7개 팀의 신나고 흥겨운 버스킹과 종갓집 문화음악회 등이 함께 열려, 깊어가는 가을빛 추억을 선사했다.

가족과 함께 낙엽길을 찾은 한 시민은 "일이 바빠 단풍구경도 못 갔는데, 도심에서 낙엽을 밟을 것이라고는 생각도 못했다"며, "멀리 나가지 않고 도심에서 색다른 추억을 만들 수 있어 즐거운 시간이 됐다"고 웃음지었다.

중구는 오는 29일과 30일에도 문화의거리에서 가을 낙엽과 함께하는 거리 공연을 연다.

중구청 관계자는 “이 맘때면 도심에서는 떨어진 낙엽들로 몸살을 앓고 있지만 정작 제대로 보고 즐길만한 곳이 없다”며, “멀리 갈 필요없이 산책하듯 나와 낙엽도 밟고 인근 카페에서 따뜻한 차 한잔의 여유도 느껴보길 바란다”고 말했다.

부울경뉴스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