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에 계류 중인 이른바 ‘송파 세모녀법’의 실질적 효과에 관한 사회적인 논란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북구청(구청장 박천동)의 희망복지지원단 민관협력 운영 사례가 복지 사각지대를 해소하는데 효과를 톡톡히 내고 있다.

지난 6월, 울산 한국전력공사 동울산지사의 한 검침원이 전력 사용량을 검침하면서 열악한 상황에 처한 가정을 알게 되었다. 어머니는 80세의 치매환자였고, 아들은 알콜 중독자로 일반적인 가정이 유지되기 불가능한 상황이었다.

검침원의 사례 발굴로 지원단은 현지 조사를 통해 우선적으로 인근 병원과 보건소가 연계하여 치매 관리사업 대상자로 등록, 노인장기요양보험 혜택을 받을 수 있었다.
현대자동차(주)와 현대자동차(주) 노동조합은 ‘희망선물’ 사업과 연계, 그동안 밀린 전기요금 및 공과금 지급을 위해 100만원을 후원하였다.

또한 지원단의 도움으로 어려운 가정환경으로 수년 이상 연락이 끊겼던 막내딸이 어머니를 찾아 그 간의 지낸 사정을 듣기도 하였다.

막내 딸은 “어머니의 힘든 상황을 찾아내 돌봐 준 희망복지지원단에 고맙다”며, “앞으로는 지난 세월을 반성하며 어머니를 더 잘 돌보며 못다 한 효도를 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3월, 울산 북구청은 복지혜택을 받지 못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위기 가정을 발굴하기 위해 한국전력공사, 경동도시가스, 농소상가연합회, 상우회(울산 요식업 협회)가 협약을 체결하고 실질적인 도움을 주기 위해 활동하고 있다.

또 지역에서는 처음으로 동 복지위원회를 설치하고 관내 아파트 6개 관리소와협약을 체결, 전 주민 복지사각지대 발굴 요원화를 추진하여 취약가정 발굴에 힘쓰고 있다.

이러한 민관의 노력을 통해 북구청 희망지원단은 지난 3월 이후 현재까지 278건의 취약계층 가정을 발굴하여 지원하였다. 이는 지난해 동안 발굴했던 158가정보다 무려 76%가 상승한 수치다.

북구청 관계자는 “앞으로도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통하여 복지사각지대에 놓인 가정의 생활 안정을 돕겠다”며 “앞으로도 발견하지 못한 위기가정을 발굴, 지원하기 위해 민간차원과 협조가 원활히 진행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울산 북구는 보건복지부가 시행한 ‘2014 복지행정상 공모’에서 ‘민관협력을 통한 복지사각지대 지원 확대 부문’ 우수상에 선정되기도 하였다.
 

부울경뉴스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