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주군(군수 신장열)에서는 2014.11.17자로 주민의 삶의 질 향상과 주거공간 패턴변화에 따른 한옥수요에 대응하고 한옥마을을 주거ㆍ관광명소로 활용하기 위해 한옥마을조성 기본구상 및 마스터플랜수립 용역 최종보고회를 개최하였다.

▲ 언양읍성 복원 및 주변지역 한옥자원화 조감도

본 용역은 금년 3월 한옥관련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자문위원회를 구성하여 7월 중간보고회시 제시된 다양한 의견을 반영하였다. 또한, 전라남도 강진, 화순군 등 한옥으로 조성된 전원마을과 수원화성 지구단위계획구역내 한옥촉진지역, 나주 내아 목사 등 한옥을 주거·숙박·관광지로 활용하고 있는 선진 사례를 조사하여 울주군에 접목할 수 있는 방안을 분석하였다.

한옥에 대한 수요 및 선호도를 조사하기 위해 울산시 거주 주민 500명에게 살고 싶은 주택유형, 한옥에 살고 싶은 이유, 한옥마을 입지지역, 규모, 한옥주택 이주희망시기, 주택건설방식, 선호가격, 선호형태 등 직접 개별면접조사를 실시한 결과 한옥주거 선호도가 상당히 높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다만, 비교적 저렴한 보급형 한옥을 선호하는 경향이 66%로 다소 비싸더라도 전통성을 갖춘 한옥 32.6%보다 다소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가에서도 금년 6월 3일 「한옥 등 건축자산 진흥에 관한 법률」을 제정(시행 2015.6.4)하여 한옥 등 건축자산을 보전·활용하거나 미래의 건축자산을 조성하여 국가의 건축문화 진흥 및 경쟁력 강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 법률에는 국가 및 지방자치단체 등의 책무, 우수건축자산의 등록 및 관리, 한옥마을 등 건축자산 진흥구역의 지정, 한옥건축 및 한옥마을 조성의 지원, 한옥 건축 등에 관한 기준 수립, 한옥설계 및 시공 전문인력의 양성 지원, 한옥 관련 산업의 지원·육성, 한옥건축양식의 행정적·재정적 지원 등 한옥건축 전반에 대한 다양한 내용을 포함하고 있다. 또한, 2014년 현재 8개 광역시도, 47개 기초지자체에서도 한옥건축 활성화를 위한 지원조례를 제정하여 한옥마을로 지정공고한 기존 집단화마을과 신규 조성마을에 대한 보조금과 기반시설설치 지원 등을 운영하고 있다.

한옥 건축비가 전통한옥은 1,200(만원/3.3㎡), 신한옥(개량한옥)은 800(만원/3.3㎡)정도로 일반주택에 비하여 많이 소요되는 현실을 감안하고, 주민의 삶의 질 향상과 한옥보급의 진흥을 위해서는 일정부분의 건축비 지원은 필요하다는 의견이 금번 최종보고회에서도 제시되었다.

한옥마을의 유형은 크게 주거형과 관광형을 구분하며, 신규 주거형의 적정 입지는 개발용이성, 생활편의성, 교통접근성, 기반시설 설치 용이성, 주변 역사·문화자원과의 연계성이 우수한 지역에 조성하고, 울주군의 경우 중간보고회시 제시된 6개 후보지 중 상북 산전리 일원, 두동 만화리 일원이 최적의 후보지로나타났다. 또한 관광형은 언양읍성 주변 지역, 웅촌 학성 이씨 고택 주변지역 등 역사·문화시설을 연계할 수 있도록 제시하였다.

특히, 신규 주거형의 경우 지구단위계획 또는 성장관리방안을 수립하여 민간개별건축을 통한 한옥 집단화를 유도하고 일정부분의 한옥건축 보조금 지원과 도로, 상·하수도 등 기반시설과 생활편의시설을 병행 추진하는 방안을 제안하였으며, 한옥마을의 지정은 한옥 진흥 조례를 제정하여 한옥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군수가 지정·공고하도록 제시하였다.

다만, 건축물의 형태를 한옥으로 제한하는 점을 고려 토지소유자 등 이해관계인의 폭넓은 의견수렴이 필요하며, 한옥건축의 활성화 유도를 위해 일정부분의 보조금 지원과 기반시설확충 등 생활환경개선 지원을 하여 규제와 인센티브제도를 병행 추진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한옥 등 건축자산 진흥에 관한 법률」제3조(책무)에 따라 “국가 및 지방자치단체는 건축자산 및 건축문화 진흥을 위한 시책을 수립하고, 그 추진에 필요한 행정적·재정적 지원방안 등을 마련하여야 하는 점”을 고려하고 중앙정부의 한옥 진흥 정책에 부응하여 울주군도 한옥수요를 충족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이는 나아가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부울경뉴스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