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구 '어련당'이 한옥체험시설로 인기몰이중이다.

중구청은 지난 8월 동동 산전샘 인근에 지역에서는 처음으로 한옥체험시설인 '어련당'을 준공해, 이달 말까지 3개월 간 총 400여명이 이용을 하거나 예약을 완료한 상태라고 11일 밝혔다.

한 달 평균 140여명이 이용하고, 7개 방 모두 최대 6명을 수용할 수 있는 방 구조에 따라 주로 가족단위의 단체 이용객이 많았다.

또, 각종 단체의 모임뿐 아니라, 혁신도시 준공에 따른 출창 차 울산을 찾은 공기업 직원들도 많이 이용하는 등 주말에는 빈방이 없을 정도라고 중구는 설명했다.

에세이울산문학회는 지난 8월 말 어련당에서 회원 3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1박 2일의 일정으로 한옥체험 문학캠프를 개최했다.

이해정 사무국장은 "일단 도심속에 위치하고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가까운 곳에서 전통가옥인 한옥을 체험하면서 인근 외솔기념관과 병영성 등 지역 문화자원과 연계할 수 있어 색다른 경험이 됐다"고 말했다.

오는 14일에는 전북 군산신풍초등학생 20여명이 문화의전당 창작댄스대회 참가를 위해 어련당에 묵을 예정이다.

학교 관계자는 "아이들을 데리고 마땅한 숙소를 찾을 수 없어 인터넷을 검색하다 어련당을 알게 됐다. 펜션이나 수련원과 비교해 시설이나 금액면에서 오히려 더 좋을 뿐 아니라, 대회 장소인 문화의전당과도 가까워 곧바로 예약했다"며, "자체 홈페이지가 없다보니 전화를 걸어 일일이 빈방을 확인하는 어려움이 있어 예약시스템에 대한 개선이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중구청은 동동 산전샘 인근에 총 14억원을 들여 한옥체험시설인 어련당을 준공했다.

어련당은 전체면적 405㎡의 목재로 된 2층짜리 건물로, 4~6명이 이용할 수 있는 어련재를 비롯한 총 7개의 방으로 구성돼 있다.

각 방에는 전통문양의 문갑, 장롱, 장식장과 좌등 형태의 조명이 있고, 어련당이라는 명칭은 현재 중구지역을 흐르는 동천의 옛 이름이면서 '아름다운 말이 흐른다'는 뜻을 지닌 '어련천(語連川)'에서 따왔다.

중구는 주중과 주말로 나눠, 각 방별로 5만원에서 최대 9만원의 사용료를 받고 있다.

중구청 관계자는 "짧은 운영에도 불구하고 지역민뿐 아니라 관광객의 문의가 많다. 최근에는 연말 모임 장소로 이용하기 위한 문의전화도 잇따르고 있다"며, "내년에는 자체 홈페이지를 구축해 예약시스템의 개선뿐 아니라 어련당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는 한편, 문화자원과의 연계하는 프로그램 개발로 지역의 명소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부울경뉴스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