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구청이 문화재수리의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문화재수리 현장공개의 날'을 운영한다.

중구청은 문화재청과 공동으로 최근 숭례문 부실 복원 등 문화재수리에 대한 사회적 불신을 해소하기 위해 '울산 경상좌도병영성(이하 병영성)'의 발굴조사 과정과 발굴조사후 처리방법 등을 시민에게 공개키로 했다.

이에 따라, 현재 발굴조사가 진행중인 병영성 북문지에서 동문지 사이 월성개나리아파트에서 동문지 구간의 문화재 발굴과정과 지난 3월부터 7월까지 발굴조사를 마친 동문지 일대를 공개한다.

공개하는 발굴조사 지역은 1,600㎡로 시굴조사 결과 성벽과 해자가 확인되어, 해자 내․외벽이 잔존하는 구간과 성벽을 추가 발굴조사를 진행중이다.

또, 발굴조사가 완료되면 결과를 토대로 성벽을 정비하고 동문을 복원할 계획이다.

현장공개는 이달부터 12월까지 매월 둘째주 목요일 오후 2시부터 1시간이며, 문화재 발굴과정을 보여주고, 문화재 발굴 전문기관인 울산발전연구원 문화재센터조사단에서 발굴 전 과정 및 향후 처리 등에 대해 자세한 설명을 들을 수 있다.

참여를 희망하는 시민은 전화예약을 통해 관람이 가능하며, 기타 궁금한 사항은 중구청 문화공보실(☎290-3692)로 문의하면 된다.

사적 제320호 병영성은 조선시대 문헌에 1417년 축성된 병마절도사의 영성으로 성의 둘레는 9,316척(1척=30.303cm)이고, 높이는 12척으로 기록되어 있으며, 조선시대 성곽연구의 중요한 자료로 지난 1987년 사적으로 지정됐다.

중구청 관계자는 "발굴현장 공개로 문화재 발굴 및 복원과정을 지역민에게 알기쉽게 소개해 지역 문화재의 우수성을 널리 알릴뿐 아니라, 문화재 수리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불신을 해소하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부울경뉴스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