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도시 종갓집 중구’의 이정표가 될 중구 문화의 전당이 개관식을 갖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

중구청은 7일 오후 7시 우정동 혁신도시(중구 종가로 405) 문화의 전당에서 김기현 울산시장과 정갑윤 국회의원, 박성민 구청장, 김복만 시 교육감, 시구의원, 기관단체장, 주민 등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문화의 전당 개관식을 가졌다.

개관식은 식전공연과 기념식, 식후공연 순으로 진행됐으며, 식전공연으로 한국 전통 공연 예술의 총본산인 국립국악원의 공연이 열렸다.

국립국악원은 대표적인 궁중 음악으로 천상에서 내려온 소리라는 극찬을 받은 궁중연례악 '수제천'을 비롯해, 대금독주, 학춤 등 3가지 춤을 한 자리에서 추는 '학․연화대․처용무합설'이 개관식의 분위기를 한껏 띄웠다.

이어, 기념식에는 문화의 전당 김흥수 관장의 경과보고와 시공업체 대표, 유공자에 대한 감사패와 공로패 전달이 있었다.

식후공연으로는 클래식의 대중화를 위해 가요와 동요, 뮤지컬 등 장르에 구애받지 않고 성악적으로 노래하는 남성 4중창단 '뻔뻔 중창단'의 유쾌한 공연과 세계를 감동시킨 혼의 소리 '김덕수 사물놀이패'의 길놀이와 비나리 등 신명나는 무대가 객석을 사로잡았다.

고품격 전문 콘서트홀을 표방하고 있는 문화의 전당은 총 235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연면적 7,741.49㎡ 지하1층, 지상 3층 규모의 복합문화 공간으로 건립됐다.

층별로 지하1층에는 어울마루(리허설룸)과 주차장, 지상 1층은 별빛마루(다목적실)와 운영사무실, 2층은 공연장인 함월홀과 분장실, 달빛마루(다목적실), 3층은 문화센터, 레스토랑, 하늘마당(야외정원) 등을 갖추고 있다.

1층과 2층에 마련된 다목적실은 각종 전시뿐 아니라, 실내에서 운동을 즐길 수 있는 체육관 등 다용도로 이용이 가능하다.

특히, 총 499석의 함월홀은 외부의 진동과 소음 차단을 위해 외부와 내부를 분리한 이중구조로 건축됐고, 소음을 최소화하기 위해 객석과 무대바닥에 냉․난방시설을 설치했다.

또, 국내 최초로 객석 상부에 전대역 음향가변장치인 AQ튜브를 장착해, 실내악 및 갈라콘서트, 연극, 뮤지컬 등 장르별 최적의 잔향 시간을 제공한다.

중구는 문화의전당 개관에 맞춰 올해 말까지 다양한 기념공연을 연다.

11월 14일 한국명인명무전 '신명'과 '전국상주예술단체 페스티벌'을 비롯해, 12월에는 스코틀랜드의 대표 음악인 '켈틱 크리스마스 인 울산'과 전유성의 폭소클래식 '얌모얌모 콘서트', 첼리스트 양성원과 클라리넷앙상블 레봉벡의 '메리 레봉스마스'공연이 줄줄이 대기중이다.

박성민 구청장은 "전문 음악당인 문화의 전당은 전국 최고의 시설이라 자부한다. 다양한 공연과 최고의 연출이 가능한 최신의 무대기계와 음향․조명시설이 구축되어 있어 수준 높은 무대연출로 관객들에게 더 많은 감동을 전할 것"이라며, "산업도시로만 여겨져 온 울산에 문화의 전당은 우리 중구뿐 아니라 문화도시 울산의 구심점 역할을 톡톡히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부울경뉴스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