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시에서 운영 중인 양산시 어린이급식관리지원센터(센터장 류호경, 부산대학교 식품영양학과 교수, 이하 센터)는 이달 9월부터 오는 11월까지 3개월간 관내 등록된 어린이 급식소(160개소)를 대상으로 저나트륨 급식 실천을 위한 “수요일은 싱겁Day~” 캠페인을 진행한다.

최근 맞벌이부부의 증가로 보육기관에 맡겨지는 영유아의 수는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으며, 대부분의 시간을 보육기관에서 지내고 있다. 영유아 보육시설의 아동들은 성장과 발육이 급속히 진행되는 시기이며 이때의 영양관리는 아동의 정상적인 성장뿐만 아니라 성인이 된 후의 건강에도 영향을 주게 된다. 따라서 영유아의 신체적, 정서적, 사회적으로 원활한 발달을 위해서는 아동들의 발달 특성에 맞는 영양관리가 반드시 필요하다. 특히 우리나라 영유아의 나트륨 섭취량(2,039.1mg)은 세계보건기구(WHO)와 세계농업기구(FAO)의 권고기준인 성인의 목표섭취량(2,000mg)보다도 높은 수준으로 나트륨 저감화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이러한 나트륨 저감화 취지에 맞추어 센터는 매주 수요일을 ‘나트륨 적게 먹는 날’로 지정하여 저염 메뉴로 구성된 식단을 제공하고 있다. 동시에 국 염도를 0.5% 이하로 권장하는 가운데 나트륨 저감화의 현실적인 실천을 유도하기 위해 수요일마다 국 염도를 측정하여 기록하는 “수요일은 싱겁Day~” 캠페인을 진행한다. 관내 등록 어린이 급식소를 직접 방문하여 염도계를 지원 및 배부하며, 조리교직원에게 저나트륨식 실천을 위한 영양교육 및 염도계 사용법 안내를 한다.

이와 더불어 센터는 평생의 식습관을 좌우하는 영유아기 식습관을 바로 잡기 위해 어린이뿐만 아니라 보육기관의 원장과 교사, 학부모 등 다양한 주체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필요함을 인식하고, 이를 유도하기 위해 여러 사업을 진행 중에 있다. 지난 7, 8월에 어린이 보육기관 원장 및 조리교직원을 초청하여 집합교육을 실시한 바 있다. 7월에 있었던 원장 대상 집합교육에서는 ▲연령별 나트륨 저감화 방법 ▲식중독 예방을 위한 어린이급식소 위생관리방법 등을 교육했으며, 8월에 있었던 조리교직원 대상 집합교육에서는 센터에서 개발한 저나트륨 레시피(두유크림소스 떡볶이, 갈릭 파인애플 볶음밥, 버섯 치즈 프리타타, 숙주 치킨덮밥)로 조리시연 및 실습을 하고 저나트륨 샐러드 소스 레시피를 공유하여 시식을 해 보는 시간을 가졌다.

강지혜 영양팀장은 “나트륨은 체내 수분을 조절하는 중요한 영양소지만 오랜 기간 많이 섭취할 경우 고혈압·위암·신장질환 등을 유발할 수 있다”며 “아이들은 스스로 나트륨 섭취를 조절하기 힘들기 때문에 가정이나 급식소에서 싱겁게 조리하는 습관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식품 자체의 신선한 맛은 살리고, 천연조미료를 이용한 다양한 양념과 향신료를 사용하며, 소금 등의 간은 조리 후 먹기 직전에 할 것을 당부했다.

양산센터는 연 2회의 영양교육, 연 4회의 위생·안전순회방문지도를 통한 체계적인 어린이급식소 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며, 어린이/원장/조리원/교사의 대상별 다양한 집합교육 및 방문교육을 실시한다. 이외에도 아이튼튼 체험관 운영, 부모모니터링 운영, 영유아 알림장 지원사업 등 양산시 어린이의 건강하고 안전한 급식 질 향상에 힘을 쏟고 있다. 현재 양산시 관내 어린이집을 비롯한 보육기관이 (9월 1일 기준) 160개 시설이 등록하여 지원을 받고 있으며, 약 4200여명의 아동이 센터의 혜택을 받고 있다.

부울경뉴스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