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하게 오래 살라고 만병통치약 사줄까?”
“안돼요.”
“무병장수하라고 납골당 사줄까?”
“안돼요.”
 방어진성당(10월 7일) 노인대학에 어르신들의 웃음이 끊이지 않는다. 연극을 보면서 웃고 즐기는 사이 소비자 피해예방 교육이 저절로 되는 ‘연극으로 찾아가는 어르신 소비자 교육’이 진행된 것이다.
  울산광역시는 ‘2014년 찾아가는 어르신 소비자 교육 사업’의 일환으로 지난 10월 6일부터 11월 26일까지 ‘현장으로 찾아가는 어르신 소비자 교육과 연극으로 보여주는 소비자 교육’을 시작했다.
 연극교육(16개소), 현장교육(10개소) 등 26개소(1,525명)에 노인기관(경로당 등)에 대해 교육이 이뤄진다.
 울산시는 올해의 경우 스마트폰 가입이 확산되면서 정보가 어두운 어르신들에게 발생하기 쉬운 알뜰폰 가입 소비자 피해와 끊임없이 반복되는 행사장 상술 피해를 주제로 하여 ‘끝사랑’이라는 제목의 연극으로 준비했다.
 공짜폰이라는 전화에 속아서 알뜰폰을 가입한 정사장과 행사장에서 고가의 매트를 구입했다가 피해를 입는 김여사의 이야기는 연극이 진행되는 내내 어르신들의 공감과 박수와 웃음을 자아내고 있다.
 박영순 시소비자센터 교육팀장은 “알뜰폰은 제대로 알고 가입하면 알뜰하게 사용할 수 있지만, 정확한 정보 없이 구입하는 데서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면서 “어르신들에 대한 반복적인 교육을 통해 피해를 방지하고자 한다.”라고 말했다.
 한편 울산시 소비자센터의 노인 대상 소비자교육은 지난 2003년부터 지난해까지 지역 내 노인복지관 및 노인대학, 경로당 등을 방문하여 158회에 걸쳐 어르신 1만 1,470명을 대상으로 실시됐었다.
 연극 교육은 지난 2007년 시작되어 올해로 8년 째 이뤄지고 있다.
부울경뉴스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