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애가 산만하고 책에 집중하지 못하는데 성격상 문제가 있는 게 아닌가요?” “대학을 가야할 지, 어느 과에 진학해야 할 지 정말 고민스럽습니다.”

 청소년들이 이런 고민과 진로상담을 어디에서 부담없이 받을 수 있을까? 학교마다 상담실을 운영하고는 있지만 친구들의 시선 때문에 선뜻 노크하기가 어렵고 전문상담실이나 병원의 경우 비용 때문에 망설여지기 마련이다.

 사하구가 매주 토요일마다 사하구평생학습관에서 진행하고 있는 ‘청소년심리상담교실’은 이런 청소년들의 고민을 2년 넘게 들어주고 있다.

 지난 2012년 6월 부산지역 구․군에서 처음으로 개설한 이래 매주 평균 4명에게 상담을 해주고 있는데 여기에서 도움을 받은 초․중․고교생만 100여명에 달하며 학부모까지 합하면 200여명을 기록하고 있다. 이들 가운데 절반은 초등학생, 나머지 절반은 중고생이 차지한다. 성격, 적성, 친구관계, 진로, 학습문제 등 다양한 고민들을 털어놓고 있다.

 이 곳이 이렇게 꾸준히 인기를 받고 있는 이유는 일선 학교에서 상담교사로 활동하고 있는 전문상담사 2명이 MBTI, 애니어그램 등 성격․적성에 대한 전문적인 검사와 분석을 해주고 있으며 비밀보장이 된다는 점이다. 특히 자녀와의 관계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부모들에게도 성격검사 및 분석이 이뤄지고 있어 학교 밖 상담교실로써 호평을 받고 있다.

 청소년심리상담교실은 교육과학기술부의 ‘가정과 사회가 함께 하는 토요학교 지원사업’으로 진행되고 있으며 초․중․고교생 및 학부모들로부터 신청 접수를 받아 선착순으로 이뤄진다.
 

부울경뉴스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