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북구는 농소3동 쌍용아진아파트 2, 3단지 사이에 형성한 쇠부리 문화거리에서 윤종오 구청장을 비롯해 2천여 명의 주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지난 7일 준공식 및 농소3동 어울림한마당을 개최했다.
이날 준공식은 쇠부리 문화거리 탄생을 기념하기 위해 농소3동 주민자치회 및 주민자생단체들이 함께 준비한 '농소3동 어울림한마당'행사와 연계해 축제분위기 속에서 성황리에 치러졌다.
준공식은 저녁 6시 문화거리에 마련된 특설무대에서 세월호 희생자를 추모하는 묵념으로 시작, 경과보고, 감사패 전달, 기념사 및 축사 순으로 진행됐다. 이어 문화거리 입구로 자리를 옮겨 제막식을 거행하고 문화거리를 둘러보는 시간을 가졌다.
행사에는 박대동 국회의원, 윤치용 북구의회 의장, 박천동 북구청장 당선자를 비롯한 시구의원 당선자, 심규환 농소3동장, 이종해 농소3동 주민자치회장, 강인호 쇠부리문화거리 운영위원장 등 많은 내빈들이 참석, 축하인사를 전했다.
준공식에 앞서 오후 2시부터 열린 어울림한마당은 동복지위원회 등 자생단체 홍보부스, 농소3동 새마을회에서 마련한 먹거리부스, 천곡문화센터 공예전시체험부스, 농소3동 여성회의 벼룩시장, 자율방법대 일일호프 등 20여개 부스가 차려진 가운데, 특설무대에서는 식전행사로 마을 청소년들의 노래와 댄스, 식후에는 농소큰사랑작은음악회가 준비한 축하공연이 저녁 8시가 넘도록 이어졌다.
한편 쇠부리 문화거리는 도로의 제 기능을 하지 못하고 대형화물차 주차장으로 전락한 쌍용아진아파트 2,3단지 간 도로를 안전한 보행도로, 주민문화공간으로 새롭게 재탄생시킨 공간이다. 북구청이 약 15억의 사업비를 투입, 지난 4월 10일 착공해 약 200m에 이르는 공간에 쌈지공원, 파고라, 벤치, 볼라드 등 편의시설을 갖췄다. 또, 문화거리는 기존 차로를 축소하고 차량속도를 줄이기 위해 굴곡형 차도를 도입했을 뿐 아니라 유모차, 자전거 등이 불편함 없이 다닐 수 있도록 차도와 보도의 단차를 없앤 것이 특징이다.
윤종오 구청장은 "쇠부리 문화거리는 북구 최초의 보행자 중심도로"라며, "문화거리 조성을 위해 쉬운 결정이 아님에도 쌍용아진아파트 2단지와 3단지 담장을 기꺼이 허물어 준 주민들에게 특히 감사드린다. 그만큼 주민들이 편안하게 보행하는 공간, 주민이 소통하는 문화광장이 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향후 쇠부리 문화거리는 마을 주민들이 직접 관리하고 운영할 계획이다.
농소3동은 쇠부리 문화거리 운영을 위해 ‘쇠부리 문화거리 운영위원회’를 지난 4월 발족했다. 농소3동 주민자치회, 쌍용아진 각 단지별 주민대표 등 총 12명의 위원들로 구성하고 운영위원장은 강인호 쌍용아진2단지 입주자대표가 맡았다.
운영위원회는 이번 어울림한마당을 시작으로 오는 12일 영화상영 등 주민들을 위한 프로그램을 연중 실시할 예정이다.
강인호 위원장은 “주민들의 기대와 관심 속에 만들어진 공간인 만큼 앞으로 어떻게 운영하고 관리하는가가 더 중요한 것 같다”며, “북구청과 주민센터, 위원회가 함께 고민해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문화거리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부울경뉴스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