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시 합포동 가야빌딩 앞 합포초등학교에서 육호광장에 이르는 허당로에 가로수로 보기 드문 이팝나무 200여 그루가 새하얀 꽃을 피워 장관을 이루고 있다.

이팝나무는 물푸레과의 낙엽성 교목으로 5~6월에 흰색 꽃이 핀다. 나무 이름은 벼농사가 잘 되어 쌀밥을 먹게 되는데서 유래한 것이라고 전해지기도 하고, 입하 무렵에 꽃이 피기 때문에 불렸다고도 한다. 또한 나무에 열린 꽃이 쌀밥과 같다고 하여 쌀밥나무라고도 불린다.

합포동 이팝나무 가로수는 2004년 12월 수출정문사거리에서 육호광장에 이르는 허당로를 개설하면서 가로수로 심어 조성된 것으로, ‘허당로’는 독립지사 명도석 선생의 호인 허당을 따서 지은 도로 이름이다.

허당로를 걷다 보면 용마고교 울타리 설치되어 있는 김주열 열사의 흉상과 육호광장 인근 상남동성당 등을 볼 수 있다. 허당로 위쪽에는 산호공원이 위치하고 있어 시의 거리를 거닐면서 바쁜 일상에서 쌓인 피로를 날려 버릴 수 있는 힐링거리로 손색이 없어 이곳을 찾는 사람들이 늘어 나고 있다.

안원준 합포동장은 “이팝나무가 식재된 지 10여 년이 흘러 이제 가로수로의 아름다운 모습이 갖추어 지고 있어 매년 늘어나는 방문객들을 위하여 소공원과 의자 등 편의시설을 설치하여 도심속의 휴식공간으로 조성해 나갈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부울경뉴스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