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갓집 중구의 대표적 거리퍼레이드인 울산도호부사 행차 재현이 15일 오후 2시 중구 원도심에서 화려하게 막이 올랐다.

올해 들어 처음 열린 이번 행사에는 주말을 맞아 원도심을 찾은 많은 시민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조선시대 행차 모습을 재현했다.

재현행사는 울산 동헌에서 출발, 큐빅광장과 젊음의 거리, 전통골목시장 등 원도심 곳곳을 누비며 90분간 진행됐다.

행차는 오색깃발을 든 기수단을 선두로 취타풍물패, 군관 및 포졸 등의 호위무사단 등이 뒤를 따랐으며, 행렬 한 가운데 가마에 탄 도호부사가 구경나온 시민들에게 손을 흔들며 화답했다.

특히, 참여자 가운데는 도호부사 및 포졸역 등 일부 역할에 시민들이 참여했으며, 이날 행사에서는 여성 참여자가 처음으로 도호부사 역할을 맡았다.

도호부사역의 울산시 생활공감정책 모니터단 박미정 대표는 "우리 지역의 소중한 문화유산을 알리고 싶어 회원 10여명과 함께 직접 수염을 그려가며 행사에 참여했다."며,

"문화도시로 거듭나고 있는 중구는 물론 울산의 발전을 위해 더 많은 시민과 소통하는 열린 행사가 되길 기대한다."고 소감을 말했다.

또, 젊음의 거리에서는 잠시 행차를 멈추고, '시민과 함께하는 부사집무 체험'을 가졌다.

즉석에서 신청을 받아 부사의 결정에 따라 태형(곤장)을 내려 죄를 사하는 이벤트를 열어 구경하는 시민들에게 큰 웃음을 선사했다.

중구청이 주최하고 중구문화원이 주관하는 재현 행사는 이달부터 10월까지 총 7회로 진행하며, 매월 테마를 정해 원도심에서 색다른 볼거리를 제공한다.

도호부사 부임행차 재현은 조선시대 임진왜란 때 의병의 수훈으로 울산군에서 울산도호부로 승격되어 도호부사가 부임 행차하는 것을 재연한 행사로 지난 2012년부터 매월 정기적으로 열고 있다.

중구청 관계자는 "중구의 대표적 거리퍼레이드인 이번 행사는 매월 다양한 테마로 시민들을 찾는다."며, "잊혀져가는 소중한 전통문화를 계승발전시켜 시민들에게 자부심을 심어주고, 이색 볼거리 제공으로 원도심 활성화에도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
 

부울경뉴스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