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중구는 그간 주민찬반으로 갈등을 겪어 왔던 ‘B-09 주택재개발사업구역’에 대한 해제를 추진키로 29일 밝혔다.

이는 지난 27일 B-09구역 토지 등소유자가 과반동의로 조합설립추진위원회 해산을 신청함에 따른 조치로

앞으로 추진위원회의 승인취소와 정비구역 해제에 대한 주민 공람, 구의회 의견청취 절차 등을 거쳐 광역시에 정비구역 해제를 신청할 예정이다.

중구 B-09구역은 반구동 일원 159천여㎡ 부지에 약 2,005세대의 공동주택을 건설하는 것으로 정비계획이 수립됐으며,

2008년 5월 조합설립추진위원회가 승인됐으나, 그동안 조합설립에 필요한 토지 등 소유자 75%의 동의를 얻지 못한 상태로 찬반 주민들간 갈등을 겪어 왔다.

지난 2012년 2월 국토교통부는 정비사업 추진이 어려운 지역에 대한 출구전략의 일환으로 토지등소유자 과반수 이상이 동의할 경우 조합 또는 추진위원회 승인을 취소할 수 있는 한시적 법률을 도입했으며, 이 법률 조항은 2015년 1월 31일까지 유효하다.

이에 중구는 주택재개발사업 장기화로 사유재산권 행사의 제한, 주민 간 갈등 등의
상황에서 주민스스로가 사업추진여부를 판단할 수 있도록 지난해 10월 주민설명회를 개최해 법령개정 사항, 구역별 재개발사업 추진상황 등을 설명한 바 있다.

중구청 관계자는 “이번 구역해제 신청으로 현재 여건이 유사한 재개발구역의 해산추진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주민들의 뜻에 따라 재개발 추진지역과 해제지역으로 구분해 적극적인 행정지원을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부울경뉴스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