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심코 버려지는 알루미늄 병뚜껑과 음료수 캔을 모아 팔아서 환경도 지키고 어려운 이웃도 돕는다.

동래구 명륜1번가번영회(회장 정상근) 회원들은 올해도 회원업소에서 나오는 소주 병뚜껑과 각종 캔을 수집해 판 돈을 모아 불우이웃 돕기 성금을 내기로 했다고 22일 밝혔다.

그 첫 행사로 지난 21일 회원들이 지난해 12월 19일부터 한달 동안 모아 판 병뚜껑과 캔은 모두 374㎏으로 매각대금은 자그만치 20만5700원이었다.

소주 병뚜껑 한 개에 1.53g 내외인 점을 감안하면 이들이 모은 양은 2만여 개에 달하는 엄청난 숫자이다.

이들 병뚜껑과 캔은 일신초밥, 초우정, 통속으로, 원산해물탕 등 10여개 회원업소에서 분리수거해 보관 중인 것을 번영회에서 일괄 수집해 재활용품 수집판매소에 팔았다.

명륜1번가번영회는 이렇게 마련한 돈은 적립해 뒀다가 연말에 형편이 어려운 이웃을 위해 명륜동 주민센터에 이웃돕기 성금으로 기탁할 예정이다.

지난해에도 병뚜껑과 캔을 모아 판 수익금이 163만2180원에 달했고 연말 동 주민센터에 이웃돕기 성금으로 기탁, 지역내 적잖은 이웃에게 따뜻한 마음을 전했다.

올해는 회원들이 더 적극적으로 병뚜껑과 캔 모으기에 나서 지난해 보다 많은 재원을 마련, 구청과 동 주민센터에 성금으로 낼 계획을 세워두고 있다.

명륜1번가는 부산도시철도 1호선 동래역에서 메가마트 동래점을 거쳐 동래구청에 이르는 신흥 상권지역으로 각종 음식점만 300곳이 넘는 부산의 대표적인 상가 밀집지역.

명륜1번가번영회 정상근 회장은 “병뚜껑과 캔을 분류 수집하는 게 번거롭기는 하지만 환경보전은 물론 자원재활용에도 큰 도움이 된다”면서 “앞으로 힘껏 모아서 불우이웃 돕기에 적극 참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부울경뉴스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