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시청이 아니면 저와 아내의 생은 벌써 마감되었을 것입니다. 참으로 고맙고 감사합니다.”

최근 나동연 양산시장 앞으로 시의 복지지원과 한 공무원의 감동적인 업무에 대한 고마움을 절절히 담긴 편지가 우송돼 눈길을 끌었다. 편지 속 칭찬의 주인공은 시청 주민생활지원과에 근무하는 사례관리전문요원 허미정 씨.

자신을 고혈압과 말초신경병, 척추관협착증을 앓고 있는 69세의 월남참전 고엽제피폭 후유의증 국가유공자(실명편지였으나 본인 요청으로 이름은 밝히지 않음)라고 소개한 그는 아내(64세)가 뇌출혈로 9년째 투병중인 뇌병변장애1급 장애인으로 힘들게 살고 있다고 했다.

시는 그 가족에게 자식이 있어 기초생활보장수급자 지정이 안되자 차상위계층으로 지정받도록 하고 지역사회의 봉사단체 등과 연계해 지원받을 수 있도록 해줘서 큰 힘이 되고 있다고 편지는 밝히고 있다. 특피 허 씨는 2년 전부터 수시로 아내와 집안사정을 물으며 용기를 줬고, 지난해 10월 아내가 집안에서 낙상해 척추치료를 받고자 하나 병원비가 없는 사정을 알고는 공동모금회에 연결해 치료를 받도록 해 주었다며 깊은 고마움을 표했다.

그는 공무원의 직무수행을 떠나 장애인 노인가족에 대한 인간적인 사랑에 깊은 감명을 받았다며 허 씨를 칭찬해 줄 것을 당부했다.

이에 시는 2월 정례회 때 허 씨를 표창키로 했다.

부울경뉴스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