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여자고등학교 2학년6반 학생들이 지난해 12월 30일 추운 날씨 속에 외롭게 생활하시는 독거노인 집에 연탄을 배달해 드리고 친할머니와 손녀딸 사이처럼 따뜻한 정을 나눠 지역사회에 훈훈한 미담이 되고 있다.

양산여고생들은 지난 학교축제 행사에서 올린 수익금으로 구입한 연탄 200장을 구슬땀을 흘리며 정성스레 배달했으며 라면과 내복, 조끼, 방한양말 등을 구입하여 함께 전달했다.

학생들이 준비한 조끼와 양말을 직접 착용하신 모습을 보며 함박웃음을 띄는 여학생들의 모습을 보며 할머니는 “마치 손녀딸들이 놀러와 웃고 떠드는 모습을 보는 것 같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얼굴에 시커먼 연탄이 묻어도 개의치 않고 시종일관 큰소리로 웃고 떠들며 유쾌하게 봉사활동을 하는 여학생들의 열기에 추위는 아무런 장애가 되지 않았고, 이웃의 할머니들까지 미소를 짓게 만들었다.

봉사활동에 참여한 신지인 학생은 “우리들을 반겨주시는 할머니를 보니 시골에 계시는 친할머니 댁에 온 것 같아요. 비록 친손녀는 아니지만 앞으로 가끔 할머니 댁에 안부전화를 드려야 겠어요”라며 의젓하게 소감을 밝혔다.

이상복 물금읍장은 “우리의 이웃을 돌아볼 줄 아는 따뜻한 마음씨를 가진 청소년들이 우리 사회의 건강한 밑거름이 된다”며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부울경뉴스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