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시 웅상출장소(소장 안효철)는 12월 12~13일 양일간 웅상지역에 거주하는 다문화가족여성과 자원봉사자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다문화가족 김장만들기’ 체험행사를 웅상노인복지회관에서 가졌다.

이날 행사는 김장을 만들어 지원해주던 기존 행사에서 벗어나 다문화가족여성들이 스스로 참여해 김치 만드는 법을 익히고, 한국음식문화를 이해하고 체험하기 위해 마련됐다.

웅상출장소에서 직접 경작한 배추 500포기와 관내 기업체의 후원금, 웅상나눔회(회장 조복녀) 회원들의 자원봉사 참여로 이루어진 이번 행사는 배추 뽑기부터 절임은 물론 김치 담그기까지 다문화가족여성들이 직접 참여해 우리의 전통음식인 김치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 좋은 계기가 되었다.

어머니가 딸에게 가르치듯 자원봉사자들은 꼼꼼하고 친절하게 김장담그는 방법을 설명하였으며 어설픈 솜씨지만 열심히 배우려는 다문화가족여성들의 모습에서 친정엄마와 딸의 모습을 엿볼 수 있었다.

올해로 결혼 6년차를 맞는 한 몽골출신 이주여성(25세)은 “시집와서 올해 처음으로 김장김치를 담가본다”며 “올해의 경험을 바탕으로 내년에는 스스로 김치담그기에 도전해볼 계획이다”고 말하며 좋은 행사를 마련해준 공무원들과 도움을 주신 자원봉사자 여러분께 고마움을 전했다.

자원봉사에 참여한 웅상나눔회 조 회장은 “이국땅에서도 열심히 생활하는 다문화가족여성들을 보니 기특하고 사랑스러운 마음이 가득하고, 이틀 동안 김치담그는 법을 가르치며 친정엄마 같은 애틋한 마음이 들었다”며 앞으로도 좋은 나눔을 계속하고 싶다고 전했다.

부울경뉴스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