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시는 ‘2011년 양산시민대상’에 학춤과 함께 삶을 영위해 오며 양산의 전통이자 한국의 멋을 간직한 우리 춤 전승에 앞장서온 최고의 춤꾼 학산 김덕명(88)씨가 선정됐다고 밝혔다.

양산시민대상 심사위원회는 지난 9월 6일과 16일 제1․2차 회의를 거쳐 문화체육부문에 추천된 김덕명 씨를 올해의 시민대상수상자로 최종 결정했다. 김 씨는 한평생을 고전춤 발굴과 후학을 지도하는 등 우리 전통 춤 전승 보급에 기여한 점이 인정됐다. 시상식은 오는 9월 30일 2011양산삽량문화축전 개막식 때 마련된다.

김 씨는 어린시절부터 춤 향기에 이끌려 바라춤, 지성승무, 장검무, 학춤을 여러 스승으로부터 사사 받았다. 젊은 시절 지역 곳곳을 오가며 삶의 희노애락을 춤으로 풀면서 다양한 경력을 쌓았고, 다채로운 문화예술 공연활동을 펼쳐 보임으로써 갖가지 위촉장과 감사장, 상장 등을 수상한 점도 춤에 인생을 바친 그의 열정을 대변한 대목이기도 하다.

그는 1979년 ‘한량무’ 시연으로 경상남도 무형문화재 제3호로 지정받았고, 이후 2007년 김덕명 선생의 제자들로 구성된 학산 김덕명 정통고전예술보존회가 제12회 한밭국악전국대회에서 양산사찰학춤과 교방타령으로 최우수와 우수상을 받아 양산의 뛰어난 문화예술을 알리게 됐다.

학산 김덕명 정통고전예술보존회는 제11회 한밭국악전국대회에서도 연등바라춤으로 최우수상을, 호걸양반춤으로 우수상을 수상한 바 있다.

88세의 고령에도 지칠 줄 모르는 열정으로 춤사위를 펼치고 있는 김 씨는 “이젠 너무 나이가 많아서 여러 번 되풀이해 춤추기 어렵지만 전통예술의 명맥을 이어가고 있는 제자들에게 보다 많은 것들을 전수하여 양산의 전통 춤, 나아가 한국의 멋을 간직한 우리 춤을 끝까지 이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양산시민대상은 1986년부터 시작돼 19명의 시민대상자를 배출하였으며, 김덕명 선생은 20번째 시민대상 수상자가 됐다.

부울경뉴스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