삭막한 도심속에 이색적인 청보리밭길 300여m가 등장한다.

(사)부산그린트러스트(이사장 김승환)는 오는 4월29일 오후 2시30분 도시철도 당리역 인근 가로 342m(왕복 684m)와 사하구청 입구에 보리 상자텃밭 2200여개를 전시해 회색의 가로를 초록색 보리밭길로 만드는 ‘생활체험형 도시녹화상자 텃밭가꾸기’ 행사를 개최한다.

이번에 전시하는 상자텃밭은 부산시와 SC제일은행의 지원으로 지난해 10월 복지관, 유치원 등에 2500여개를 분양해 보리씨를 뿌리고 정성껏 가꾼 결과물이다.

전시 장소는 당리역 3번 출구 싱싱카클리닉～서부산농협～당리동주민센터～기아자동차와 당리역 4번 출구 박동물병원～사하서점～전자랜드21로 이어지는 가로변이고 5월말까지 한 달간 전시된다.

5월말 보리가 익으면 시민과 함께 보리 수확행사를 가지고 제과점들의 참여 속에 보리빵을 만들어 양로원, 복지관 등에 기부할 예정이다.

전시가 진행되는 동안 단체와 개인의 신청을 받아 행사가 끝나는 5월말에 상자텃밭과 배양토, 작물, 비료 등을 1차로 무료분양하고 10월쯤에는 기업들에게도 추가 분양할 계획이다.

(사)부산그린트러스트 김승환 이사장은 “도심 가로에서 농촌의 향수를 느낄 수 있도록 보리밭길 행사를 기획했다”며 “50여개 단체가 참여해 민관이 공동으로 개최한 행사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부울경뉴스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