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동강 하구를 부산에 맞는 도시형 생태관광 1번지로 만들자’.

지금까지 관광자원으로 활성화되지 못했던 낙동강 하구를 부산만의 특성을 살린 도시형 생태관광지로 만들기 위한 진지한 논의가 지난 1월25일 오후 2시 사하구청 대회의실에서 ‘낙동강 하구 생태관광 자원 발굴 및 활성화 방안’이라는 주제로 열렸다.

녹색도시부산 21추진협의회 주최로 열린 이날 워크숍에서 희망제작소 김해창 부소장은 ‘생태관광의 개념과 사례 및 경제적 효과’라는 주제로 국내외 유명한 생태관광지를 제시하며 생태관광에 대한 마인드 제고와 부산에 맞는 생태관광 개발, 프로그램 연계 등을 통한 통 큰 계획을 주문했다.

김 부소장은 “춘천 남이섬을 낙동강 하구의 참고 모델로 추천한다”며 “주민, 관광업체, 전문가들이 모여 재미있는 아이디어를 도출하고 사람과 철새가 공존하는 을숙도 철새공화국을 만들자”고 제안했다.

동아대 김승환 교수는 ‘낙동강 하구 생태관광 자원 발굴 및 활성화 방안’이라는 주제 발표를 통해 “도시철도 하단역에 상징적인 의미로 낙조나 철새를 담은 큰 사진을 걸어 낙동강의 끝자락에서 시작하는 생태관광을 알리자”고 구체적인 실천방안을 제시해 눈길을 끌었다.

토론자로 참석한 고신대 문태영 교수는 “잘못된 생태관광이 오히려 생태를 파괴하는 역효과를 불러 올 수 있다”며 “반딧불이 축제가 유명해지면서 전국에서 이를 모방하고 결국 이 축제의 의미가 무색해져 버렸다”고 따끔한 충고도 아끼지 않았다.

환경단체 ‘습지와 새들의 친구’ 박중록 공동대표는 “낙동강 하구는 사계절 철새들이 찾는 세계적인 장소”라며 “여름에는 쇠제비갈매기, 겨울에는 큰 고니 수천 마리가 찾아오는 곳으로 특징을 살려 생태관광지로 살려야 한다”고 말했다.

이밖에 한국환경생태기술연구소 김맹기 소장은 생태해설사와 관광가이드, 그리고 대학의 관광학과와의 연계를 통한 프로그램 개발을 주장했고 (사)걷고싶은부산 이성근 사무처장은 원형을 보존하면서 낙동강 하구의 특성을 살린 생태관광 프로그램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부울경뉴스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