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래구 동 주민자치위원회가 송년회 행사 비용을 연말 이웃돕기 성금으로 내놓아 뜻깊은 한해를 마무리했다.

동래구 명륜1동 주민자치위원회(위원장 고영환)는 지난 3일 송년회 비용 2백만원과 자신들의 뜻에 동조해 선뜻 참여한 지역내 대동병원(박경환 2백만)과 동광빌딩(김광원 1백만), 우성타운(문기현 1백만) 등 독지가가 내놓은 성금 4백만원을 비롯해 동래메가마트(문동춘)에서 기탁한 라면을 합쳐 저소득 주민들에게 전달했다고 9일 밝혔다.

이날 성금을 전달받은 주민들은 홀로사는 노인들과 조손가정 등 모두 12세대로 각각 50만원과 라면 한상자씩 받았다.

명륜1동 주민자치위원회는 틈틈이 지역주민들을 위해 다양한 활동을 펴왔지만 한해를 마감할 때는 어김없이 회원들의 친교와 화합의 자리인 송년회를 마련해왔다.

그러나 올해는 회원들이 어려운 경제사정과 연평도 포격 이후 자제하는 사회분위기를 감안, 아낀 송년회 비용을 이웃돕기 성금으로 사용하자는 의견이 있어 단체의 성격에 맞게 그렇게 사용하기로 전격 결정한 것.

명륜1동 주민자치위원회 고영환 위원장은 “지난 1년 동안 활동한 회원들의 노고를 위로하는 친교의 시간을 마련할까 생각하다 불우이웃을 돕기로 의견을 모았다”면서 “주민자치위원회는 지역문제는 스스로 해결하기 위해 만들어진 조직이니만치 앞으로 어려운 주민들에게 더욱 관심을 가질 생각"이라고 말했다.

동부산뉴스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