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지역 구․군청이 실업 체육팀을 해체하고 있는 가운데 지역 기업체 대표와 자영업자들로 구성된 친목단체가 15년째 비인기종목인 사하구청 여자정구팀을 후원하고 있어 화제를 모으고 있다.

화제의 단체는 부산 사하구에서 기업이나 자영업을 운영하고 있는 28명으로 구성된 ‘사우회(회장 장준환)’. 지난 1995년 11월 출범한 이 단체는 회원들의 회비를 모아 매년 1000여만원을 사하구청 여자정구팀에 지원하고 있다.

사우회는 각종 명절이나 선수들의 졸업식, 대회 출전 등 크고 작은 기념일이나 행사에 후원금을 전달하고 전국체육대회 경기장에 직접 찾아가 선수들을 격려하고 응원하는 등 물심 양면으로 여자정구팀을 챙기고 있다.

감독과 선수 7명으로 이뤄진 여자정구팀은 지난 1992년 창단해 사하구청의 빠듯한 예산으로 허리띠를 졸라매며 운영되고 있는데 사우회의 후원금으로 그나마 숨통을 트고 있다.

이런 지원에 힘입어 사하구청 여자정구팀 소속 권란희․이은미 선수가 최근 부산지역 정구선수로는 최초로 중국 광저우 아시안게임 대표선수로 출전해 권란희 선수가 여자 정구단체전에서 동메달을 수상하는 영광을 안았다.

또한 지난 해에는 대통령기 전국정구대회 우승과 전국체육대회 단체전 은메달을 수상하는 등 각종 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잇따라 거두고 있다.

사우회 장준환 회장은 “지역체육 진흥과 비인기 종목 육성을 위해서는 실업팀에 대한 구민들의 관심이 어느 때보다 필요하다”며 “앞으로 여자정구팀을 키우기 위해 널리 알리고 적극적으로 후원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문의 : 총무과 구민협력담당 박명옥 220-4122

※ 사진설명 : 사하구청 여자정구팀이 최근 광저우 아시안게임 출전에 앞서 이경훈 사하구청장과 파이팅을 외치고 있는 모습(왼쪽부터 권란희 선수, 이경훈 사하구청장, 이은미 선수, 김동진 감독)

동부산뉴스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