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남도가 포스코로부터 1조원을 투자해 광양국가산업단지에 매년 50만톤의 합성천연가스를 생산하는 친환경 공장을 건설키로 하는 내용의 투자협약을 이끌어냈다.

전남도는 30일 오전 도청 서재필실에서 박준영 도지사와 이성웅 광양시장, 그리고 정준양 포스코 회장이 참석한 가운데 합성천연가스(SNG·Synthetic Natural Gas) 제조공장 건립을 위한 투자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날 투자협약에 따라 포스코는 2013년까지 약 1조원을 투자해 광양국가산업단지내 41만5천m2 부지에 석탄을 사용해 매년 50만톤의 합성천연가스를 생산하는 공장을 건설한다.

이 사업은 정부 신성장동력사업의 하나로 전량 수입에 의존해온 액화천연가스(LNG)를 자체 생산하기 위한 신개념 사업이다.

합성천연가스는 석탄을 태워 에너지를 얻는 기존 석탄발전소와는 달리 석탄을 고온, 고압에서 가스화한 후 정제 및 메탄합성공정을 통해 가스를 생산하는 공정으로 이뤄져 있으며 이는 액화천연가스(LNG)와 동일한 성분으로 구성돼 직접 대체가 가능하다.

생산시설은 석탄을 밀폐된 사일로에 보관해 분진 발생을 최소화하고 첨단기술인 메탄올 정제공정을 도입해 황산화물질(SOx)배출량을 최소화하며 순산소를 사용해 질산화물질(NOx)배출량을 최소화하는 등 각종 환경오염물질 배출을 최소화하는 친환경 생산시설로 건설된다.

또한 2009년 신성장동력 스마트사업 일환으로 지식경제부 지원하에 ‘석탄 이용 합성천연가스 신공정 개발 및 설계기술 국산화’ 과제가 포스코 주관하에 국내 12개 기관에서 석탄 SNG 공정의 설계기술, SNG 합성공정, 촉매 개발 등이 진행되고 있다. 포스코는 이 연구를 통해 SNG합성기술 국산화가 이뤄지는 대로 국내외 석탄가스화 플랜트사업에 진출할 예정이다.

공장이 완공되면 전량 수입에 의존하는 액화천연가스(LNG)를 자체 조달할 수 있어 연간 약 2천억원의 천연가스 수입 대체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제철소에서 사용되는 천연가스의 수입 대체로 철강사업의 국제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으며 대규모 투자시행으로 건설단계에서 약 45만명의 인력과 운영단계에서 약 200여명의 고용창출이 예상돼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전망이다.

박준영 도지사는 이날 투자협약식에서 “녹색의 땅 전남에 추진되는 포스코의 합성천연 가스공장은 저탄소 녹색성장의 대표적 플랜트사업으로 자리매김하게 될 것”이라며 정준양 회장에게 “공장 가동시 친환경 운영의 롤모델이 되도록 하고 공장 건설시 지역 기업들이 많이 참여토록 해 지역 생산제품이 사용될 수 있도록 협조해줄 것”을 요청했다.

부울경뉴스 편집부